직 던진 나경원, 전대 출마할까…친윤 “反尹 주자” 부글
조권형 기자 2023. 1. 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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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까지 던졌는데 전당대회에 안 나갈 수가 있겠느냐"(나경원 전 의원의 한 측근)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제2의 유승민' 프레임으로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친윤 핵심 의원) 나 전 의원이 10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하면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끝내 사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에 매여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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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까지 던졌는데 전당대회에 안 나갈 수가 있겠느냐”(나경원 전 의원의 한 측근)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제2의 유승민’ 프레임으로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친윤 핵심 의원)
나 전 의원이 10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하면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뛰어들 경우 혼돈의 3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표단으로 호흡을 맞췄던 의원들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 대다수가 나 전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어 결국 불출마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전격 사의 羅, “출마는 조금 더 생각”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나 전 의원은 문자 메시지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사의 표명을 했다”며 “나 전 의원 측 전직 모 의원이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유선상으로 사의 표명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그간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만약 전당대회에 뛰어든다면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고 해왔다.
사의 표명에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친윤 진영 핵심 이철규 의원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은 회동 내용에 대해 함구했지만 여권에서는 “사실상 이 의원이 마지막으로 나 전 의원을 만류했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으로부터 사의 표명 얘기를 전해들은 바 없다”며 “김 실장도 사의 표명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의 사의를 공식화 하지 않은 채 불출마 설득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나 전 의원 측은 “부위원장직은 위촉이라 본인이 사의를 표하면 끝나는 것”이라는 태도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끝내 사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에 매여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의 표명과 별도로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 결정은 뒤로 미뤄놓았다. 한 여권 인사는 “남은 수순은 출마 뿐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의 선전이 과연 세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안 나갈 분위기는 아니다. 고민을 좀 할 것”이라고 했다.
● 격양된 친윤 “나경원은 反尹 주자”
나 전 의원이 전격적인 사의에 친윤 진영은 들끓었다. 나 전 의원의 출마로 3파전이 된다면 친윤 진영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 친윤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제2의 이준석’이 됐다”고 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아직까지 없다는 점에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경쟁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김 의원 측에서는 4선 출신으로 당원들에게 잘 알려진 나 전 의원이 영남 지역, 50대 이상 등 전통적인 당원들의 표를 상당 부분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의 출마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며 “벌써 김기현의 지지율은 압도적”이라고 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나 전 의원 출마가 불리할 것 없다는 계산이다. 3파전 양상이 되면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안 의원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판단이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 소식에 “(저출산위가) 정말 중요한 일인데 아마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쨌든 안타깝다”고 했다.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제2의 유승민’ 프레임으로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친윤 핵심 의원)
나 전 의원이 10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하면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뛰어들 경우 혼돈의 3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표단으로 호흡을 맞췄던 의원들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 대다수가 나 전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어 결국 불출마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전격 사의 羅, “출마는 조금 더 생각”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나 전 의원은 문자 메시지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사의 표명을 했다”며 “나 전 의원 측 전직 모 의원이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유선상으로 사의 표명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그간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만약 전당대회에 뛰어든다면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고 해왔다.
사의 표명에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친윤 진영 핵심 이철규 의원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은 회동 내용에 대해 함구했지만 여권에서는 “사실상 이 의원이 마지막으로 나 전 의원을 만류했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으로부터 사의 표명 얘기를 전해들은 바 없다”며 “김 실장도 사의 표명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의 사의를 공식화 하지 않은 채 불출마 설득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나 전 의원 측은 “부위원장직은 위촉이라 본인이 사의를 표하면 끝나는 것”이라는 태도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끝내 사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에 매여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의 표명과 별도로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 결정은 뒤로 미뤄놓았다. 한 여권 인사는 “남은 수순은 출마 뿐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의 선전이 과연 세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안 나갈 분위기는 아니다. 고민을 좀 할 것”이라고 했다.
● 격양된 친윤 “나경원은 反尹 주자”
나 전 의원이 전격적인 사의에 친윤 진영은 들끓었다. 나 전 의원의 출마로 3파전이 된다면 친윤 진영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 친윤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제2의 이준석’이 됐다”고 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아직까지 없다는 점에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경쟁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김 의원 측에서는 4선 출신으로 당원들에게 잘 알려진 나 전 의원이 영남 지역, 50대 이상 등 전통적인 당원들의 표를 상당 부분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의 출마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며 “벌써 김기현의 지지율은 압도적”이라고 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나 전 의원 출마가 불리할 것 없다는 계산이다. 3파전 양상이 되면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안 의원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판단이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 소식에 “(저출산위가) 정말 중요한 일인데 아마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쨌든 안타깝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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