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사러 ‘오픈 런’…15년 만에 수입 최대
[KBS 광주] [앵커]
소비층이 제한적이었던 위스키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 규모가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대형마트 특별 판매전에서는 줄을 서서 위스키를 사는 이른바 '오픈 런'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 광주의 한 대형마트.
영업이 시작되기 전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위스키 특별 판매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건데, 한 병에 30만 원 가까이 되는 제품을 포함해 대부분의 위스키가 품절됐습니다.
[주경훈/광주시 중흥동 : "행사한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보고 아침에 9시 반쯤에 나왔는데 생각보다 늦게 도착해서 좀 걱정했는데 남아있어서 다행이네요."]
지난해 위스키 수입 규모는 11월까지 약 2억 5천만 달러.
위스키 수입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 호황을 맞은 건데, 소비층 다양화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성우/대형마트 점원 : "(위스키 수요층이) 예전에는 중장년층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이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진 건 코로나19 확산 이후입니다.
바깥활동 제한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 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고급 술로 여겨지던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높은 도수의 위스키에 취향에 따라 음료를 섞어 마시는 주류 문화가 유행한 것도 인기 요인입니다.
반면 위스키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구/주류 유통업체 부장 : "(위스키는) 원액 숙성에 최소 10년 이상 걸리고 코로나19로 인해서 선박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위스키의 높은 인기 속에 일부에서는 개인간에 웃돈을 주고받으며 인기 제품을 사고파는 불법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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