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마셔도 간 섬유화”…‘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주의
[앵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만 때문인데요,
지방간이 지속하면 간염이 생기고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여성은 간 수치가 높아 병원을 찾았다가 '간 섬유화' 진단을 받았습니다.
몸무게가 늘면서 지방간이 심해졌고 염증까지 더해져 간이 딱딱해진 겁니다.
체중을 10킬로그램 줄이자 간 섬유화가 호전됐고 지방간도 사라졌습니다.
[간 섬유화 환자 : "관리를 확실하게 하면 좀 좋아졌다고 하는데 제가 좀 느슨하게 뭘 먹고 이러면 그리고 초음파 하면 (지방간이) 조금은 있다고 나오더라고요."]
최근 비만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고 있습니다.
지방간이 5년 이상 지속하면 지방이 간세포를 자극해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이 옵니다.
전체 간염 환자 4명 중 한 명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입니다.
지방간염은 상처가 흉터를 남기는 것처럼 간 섬유화로 이어집니다.
간 섬유화는 네 단계로 나뉘는데 마지막 단계가 간경화입니다.
간경화로 진행하기 전까진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간 섬유화가 생겨도 살을 빼고 관리를 하면 단계가 낮아지는 등 호전됩니다.
[배시현/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간경화 전 단계, 3단계에서만 발견해도 환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원인 치료를 하면 그 단계가 3단계에서 2단계로 또 1단계로까지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매번 지방간이 나오는 사람은 간 섬유화가 있는지 검사해 보는 게 좋습니다.
간 섬유화 정도는 간의 탄성도를 측정하는 간 섬유화 스캔으로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엔 혈액 안의 특정 단백질 농도로 간 섬유화를 파악하는 피 검사도 도입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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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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