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아이파크 3월부터 철거…HDC 행정처분은 ‘하세월’

김애린 2023. 1. 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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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노동자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데 오랜 논란 끝에 3월부터 철거가 시작됩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축 중인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내리면서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철거 범위와 방식을 두고 오랜 논란 끝에 3월부터 철거가 시작됩니다.

사고가 난 201동을 포함해 8개 동을 동시에 철거해 내년 말쯤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김이강/광주광역시 서구청장 :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최고의 공법을 도입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그에 따라서 현대산업개발도 상당부분 수용을 한 상황에서.."]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건물을 잘라내는 공법이 적용되는데 인근 상인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근처 상가로까지 콘크리트 가루가 날릴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홍석선/화정아이파크피해 상인대책위 : "(사전 작업 때) 저희가 옆에서 경험을 해보니까 DWS(다이아몬드 줄톱 공법)로 했을 때 비산먼지가 너무 많이 발생합니다."]

참사 1년이 지났지만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등록말소나 영업정지를 염두에 둔 '가장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형사재판 1심 판결 이후 처분을 내려달라는 의견서를 서울시에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우식/광주 학동·화정동 참사 시민대책위 대변인 : "이미 국토부에서도 관련해 굉장히 강력한 제재 조치를 요청해왔기 때문에 이를 받아서 실행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두 차례 청문을 열었다"며 "지난해 12월 열린 청문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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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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