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아이파크 3월부터 철거…HDC 행정처분은 ‘하세월’
[앵커]
내일은 노동자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데 오랜 논란 끝에 3월부터 철거가 시작됩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축 중인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내리면서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철거 범위와 방식을 두고 오랜 논란 끝에 3월부터 철거가 시작됩니다.
사고가 난 201동을 포함해 8개 동을 동시에 철거해 내년 말쯤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김이강/광주광역시 서구청장 :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최고의 공법을 도입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그에 따라서 현대산업개발도 상당부분 수용을 한 상황에서.."]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건물을 잘라내는 공법이 적용되는데 인근 상인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근처 상가로까지 콘크리트 가루가 날릴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홍석선/화정아이파크피해 상인대책위 : "(사전 작업 때) 저희가 옆에서 경험을 해보니까 DWS(다이아몬드 줄톱 공법)로 했을 때 비산먼지가 너무 많이 발생합니다."]
참사 1년이 지났지만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등록말소나 영업정지를 염두에 둔 '가장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형사재판 1심 판결 이후 처분을 내려달라는 의견서를 서울시에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우식/광주 학동·화정동 참사 시민대책위 대변인 : "이미 국토부에서도 관련해 굉장히 강력한 제재 조치를 요청해왔기 때문에 이를 받아서 실행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두 차례 청문을 열었다"며 "지난해 12월 열린 청문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나도 모르게 퇴직금이 3분의 1로”…법률구조공단의 ‘황당한 변론’
- 성추행 폭로 후 5년 만에…고은 시인, 사과 한마디 없이 문단 복귀
- ‘경찰 정보 라인’ 공소장 보니…“징후 무시→책임 회피→증거 인멸”
- ‘성남 FC 의혹’ 이재명 대표 출석…“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
- ‘18만 명 정보유출’ LG유플러스…“외부서 알려줘 알았다” 황당무계 해명
- “운전자 빼내자 폭발”…시민들, 불난 테슬라서 운전자 구조
- [ET] “교복이 백만 원!!”…사립 초등학교 ‘명품 교복’ 이유 들어보니
- 방학되자 해고…기간제 교사 울리는 ‘꼼수 복직’
- 나로 우주센터를 케네디 우주센터처럼?…“교통 접근성부터 높여야”
- 한 번 뛴 삼겹살 1인분 값은 왜 다신 안 내려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