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대구 한마음아파트, 청년행복주택으로 탈바꿈

김규현 2023. 1. 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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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됐던 대구 한마음아파트가 청년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10일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를 올해 철거하고 2025년까지 청년행복주택과 한마음어울림센터 등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3월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한마음아파트에서는 전체 입주민 140명 가운데 49명이 확진돼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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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의 출입구가 통제돼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됐던 대구 한마음아파트가 청년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10일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를 올해 철거하고 2025년까지 청년행복주택과 한마음어울림센터 등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3월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한마음아파트에서는 전체 입주민 140명 가운데 49명이 확진돼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당시 입주민 가운데 3분의 2인 94명이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기도 했다. 국내에서 아파트 전체를 코호트 격리한 첫 사례였다.

원래 이 아파트는 대구시내 사업장에 일하는 만 35살 이하 미혼 여성이 입주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였다. 1985년에 지어져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지만, 월 2만2천~5만4천원의 임대료만 내면 살 수 있었다.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1.2㎞ 떨어진 신천지 대구교회까지는 걸어서 2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신천지 소속의 20~30대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몰려 살게 됐다. 하지만 코호트 격리 뒤 ‘코로나 아파트’ ‘신천지 아파트’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대구시는 결국 아파트 주민들의 코호트 격리가 끝난 뒤, 새로운 입주민을 받지 않고 이 공간을 활용할 새로운 방안을 고민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입주민의 거주 기간이 끝나면서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

이곳에는 2025년까지 240가구 규모의 청년행복주택이 들어서고, 도시재생사업으로 로컬푸드복합센터·어린이오픈캠퍼스 및 생활안전건강커뮤니티·청년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연면적 2460㎡ 규모의 한마음어울림센터도 자리잡게 된다. 공영주차장과 도시계획도로도 만들어진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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