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요금인상에…김동연 ‘버스비 인하’ 공약 사실상 철회

김기성 2023. 1. 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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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경기도만 시내버스 요금이 비싸다.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200원 내려 1250원으로 조정하겠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교통카드 1450원, 현금 1500원으로, 서울보다 250원이 비싸졌다.

이런 까닭에 경기도는 지난 9일 선거 공약을 조정해 확정·발표한 '민선 8기 295개 공약 실천 과제'에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하' 공약은 구체적인 인하 폭은 빠진 채 '시내버스 요금 부담 완화'로 바꿔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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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수도권에서 경기도만 시내버스 요금이 비싸다.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200원 내려 1250원으로 조정하겠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6·1 지방선거 후보 때 내건 공약이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 서울시와 인천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10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2019년 경기도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노동시간 단축 등의 이유로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올렸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교통카드 1450원, 현금 1500원으로, 서울보다 250원이 비싸졌다. 김 지사가 버스요금 인하 공약을 한 배경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고물가 등을 이유로 시내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각각 300원씩 올리기로 하면서 김 지사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서울시 계획대로 오는 4월 말 요금을 올리면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으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보다 50원 더 높아진다. 인천시도 버스 요금 인상을 저울질 중이다.

이런 까닭에 경기도는 지난 9일 선거 공약을 조정해 확정·발표한 ‘민선 8기 295개 공약 실천 과제’에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하’ 공약은 구체적인 인하 폭은 빠진 채 ‘시내버스 요금 부담 완화’로 바꿔 담겼다. ‘200원 인하’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셈이다.

인하 자체도 어렵다는 말이 경기도 내부에서 나온다. 경기도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취약계층에 대한 버스요금 지원책 등 인하에 준하는 혜택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일괄’ 인하 대신 특정 계층에 한정한 ‘부분’ 인하나 보조 방안을 찾고 있다는 뜻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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