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어 아파트명 난립…부산도 ‘가이드라인’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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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가 영어와 한글이 뒤섞인 '외계어 이름 아파트'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작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부산도 지나치게 긴 아파트 명칭에 대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웅장한 아파트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퀸덤1차에디슨타운' '퀸덤1차링컨타운' '명지두산위브포세이돈' 등 한글과 외국어가 뒤섞인 아파트 명칭이 올라오자 네티즌 사이에서 '불필요하게 길고 헷갈린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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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쉬운 이름 권고 추진
- “에코델타 신도시 검토해볼 만”
최근 서울시가 영어와 한글이 뒤섞인 ‘외계어 이름 아파트’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작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부산도 지나치게 긴 아파트 명칭에 대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서구는 국토부 실거래가에 등록된 아파트 48곳의 평균 글자 수가 9자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아파트 단지 이름을 쉽고 간단하게 쓰도록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알기 쉽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관련 토론회’를 열었고 앞으로 추가 토론회를 개최해 건설 업계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글과 외국어가 뒤섞인 길고 복잡한 아파트 이름이 헷갈리고 어렵다’는 의견이 70%를 차지하는 등 문제의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아파트 이름이 길고 어려워진 것은 건설사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단지 특징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영향이 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펫네임’(petname) 현상으로 불린다. 부산에서는 신도시가 들어서는 강서구 일대에 이런 사례가 많다. 실제로 최근 강서구 명지동 일대 아파트 이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웅장한 아파트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퀸덤1차에디슨타운’ ‘퀸덤1차링컨타운’ ‘명지두산위브포세이돈’ 등 한글과 외국어가 뒤섞인 아파트 명칭이 올라오자 네티즌 사이에서 ‘불필요하게 길고 헷갈린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강서구 48개 아파트 단지·주상복합 명칭은 글자 수는 평균 9.14자다. 열 자가 넘는 곳이 21곳으로 절반정도 차지한다. 대규모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가 완성되면 이 같은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델타시티에는 앞으로 30여 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 명칭을 살펴보면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센터파크, e편한세상에코델타센터포인트, 에코델타호반써밋스마트시티 등이 있다.
부산에도 알기 쉽고 간단한 이름 사용 유도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워낙 아파트 수가 많다 보니 관리에 들어 가는 듯 하지만 부산에서는 아직 이 같은 논의가 없다”면서도 “부산도 혼란이 가중된다면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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