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혹한’ 러시아 강타…“경비행기 사고 결빙 탓”
[앵커]
유럽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 러시아 상황은 다릅니다.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이동하면서 수도 모스크바는 물론 시베리아 등 곳곳에서 이상 혹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이 내리는 아침 출근길.
모자와 목도리, 장갑으로 완전 무장한 사람들이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모스크바 시민 : "오늘은 춥고 바람이 매우 강합니다. 모스크바보다 더 추운 지방 출신이어서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데 여기(모스크바)가 훨씬 춥게 느껴지네요."]
이미 30cm가량 쌓였는데도 눈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길이 얼어붙지 않도록 제설 작업도 계속됩니다.
[모스크바시 제설 요원 : "우리는 이렇게 단단히 갖춰 입고 제설제를 곳곳에 뿌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강도 며칠째 얼어붙었습니다.
중앙 공급 방식인 난방도 온도를 최고치로 높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선 예년보다 최대 17도가량 낮은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 경보도 연장되면서 난방과 전력 등 24시간 비상체제가 가동 중입니다.
내륙 지역은 더합니다.
중부 도시 우파의 기온은 영하 39도,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영하 45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우파 시민 : "친구 차 시동이 안 걸린대서 도와주러 왔어요."]
서부 우랄 지역에선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35도까지 떨어져 일부 학교에서 등교가 취소됐습니다.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이동하면서 시베리아와 동부 등 러시아 곳곳에서 '이상 혹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북부에선 경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했는데 한파에 따른 결빙이 사고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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