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경찰 간부가 '만취 도주극'…잡혀서도 고성 지르며 추태 '물의'

【 앵커멘트 】 현직 경찰 간부가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검거된 후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추태까지 부렸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검은색 차량이 정지 신호에도 멈추지 않고 도주합니다.

경찰은 곧바로 추격에 나섭니다.

도주 차량은 빨간 신호등도 무시한 채 내달립니다.

농로를 거쳐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 차량은 1km가량 도주 끝에 붙잡혔습니다.

도주 차량 운전자는 전북 김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A 경감은 검거된 직후에도 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하려는데, 방해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적발된 남성이) 무슨 신분증을 달라 그러냐고 하면서 막 소리를 지르더라고…."

30여 분의 실랑이 끝에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전북 김제경찰서 관계자 - "일반 국민이 그랬어도 지탄의 대상인데 경찰관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전북경찰청은 해당 경감을 직위해제하고 조사를 거쳐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