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스키장 리프트 사고…“공조 체계 확립 필요”
[KBS 춘천] [앵커]
지난달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춰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3시간 넘게 리프트에 매달려 있어야 했는데요.
소방당국이 구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연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스키장 위에 멈춰선 리프트.
50명이 넘는 손님들이 허공에서 떨고 있습니다.
영하 10도를 웃도는 추위에 높이가 주는 공포까지.
이들이 안전하게 다 땅에 내려오기까지 3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갑자기 멈춰선 스키장 리프트,
손님 역할을 맡은 구조대원 2명이 타고 있습니다.
["주변 확인하시고!"]
구조대원이 단번에 구조용 밧줄을 리프트 케이블에 겁니다.
이어 줄을 잡고 오르기 시작하고, 지상의 대원들은 줄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줍니다.
밧줄을 하나 더 연결한 뒤 구조용 방석에 손님을 앉힙니다.
["하강 준비 끝!!"]
마침내 손님 한 명이 안전하게 땅으로 내려옵니다.
리프트 케이블에 밧줄을 걸어 조난자들을 직접 데리고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부지런히 진행했는데도 두 명을 구조하는데 꼬박 20분이 걸렸습니다.
스키장 리프트 사고의 경우 자칫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구조시간을 단 일 분이라도 단축해야 하는 상황, 동시다발적으로 최대한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소방서 간 공조체계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영진/홍천소방서 119구조대장 : "리프트가 한두 개가 아니다 보니까. 이런 사고가 났을 때 인근 관서 응원 요청을 해가지고 하다 보면 좀 더 신속하게 요구조자를 구조하지 않을까."]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스키장 리프트 멈춤 사고.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번 훈련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 능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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