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70% 고꾸라졌는데…“이제부터 일어선다”는 종목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보다 1.21% 오른 3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 주가는 이번달 들어 9.52% 상승했다. 특히 기관은 이번달 들어 현대제철을 매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도 이번달 6.99% 올랐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외국인이 9일 하루를 제외하면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철강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가전, 기계, 건설 등 전 사업 부문의 철강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증권가에선 추정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각각 7866억 원, 1854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79%, 75.99% 줄어든 수치다.
수요 감소에 따라 주요 철강 제품인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해 4월 15일 톤당 14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낮아져 이달 6일 100만원까지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피해 등의 여파도 실적이 급감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61개 상장사 중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주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업종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철강·비철금속 업종이었다. 현대제철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4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사업 등이 뒷받침되면서 그나마 올해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주가 실적 부진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작년 4분기 철강주 실적이 일시적 요인으로 악화돼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고, 올해부터는 생산·판매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노조의 게릴라성 파업과 11월, 12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로 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생산·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부터 열연 가격이 5만원 인상되는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부진한 철강 분야를 리튬 신사업이 보완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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