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 ‘차질’…공모 연속 ‘불발’
[KBS 부산] [앵커]
부산항의 물류 혁신을 이끌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물류센터 조성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운영사를 선정하는 공모 사업이 두 차례 연속으로 입찰 업체가 없어 유찰됐는데요.
이유가 뭔지, 또 대책은 있는지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항 신항의 컨테이너 배후단지.
이 일대 약 5만 제곱미터 땅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합니다.
전자 상거래가 늘어나는 물류 시장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부산항의 물류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그런데 사업의 첫 단추가 될 물류센터 운영사 공모가 두 차례 연속, 불발됐습니다.
지난해 말 진행한 첫 공모에 참여업체가 한 곳도 없었던 데 이어, 올해 초 시행한 재공모도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습니다.
1년 새 급등한 원자재 비용 때문입니다.
[윤정미/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 "동일한 사업비로 대비했을 때, 임대 연면적이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물류사들의 관심도가 하락된 주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809억 원.
처음 사업 계획을 세운 2021년, 설계가는 1제곱미터당 2만 원으로, 당시만 해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불과 1년 새 원자잿값 상승으로 면적당 단가가 오르자 전체 사업비 대비 건물 규모가 줄어든 겁니다.
두 차례 연속 공모 실패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와 공모 조건 완화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운영사 의무 사항으로 돼 있는 첨단 장비 투자 규모와 중소기업 유치 비율 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홍근형/해양수산부 스마트해운물류팀장 : "운영 목표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고 조건을 재검토할 예정이고, 적기에 운영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모 조건을 변경해 다음 달 안으로 운영사 재공모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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