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大 26개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 '0명'…모두 비수도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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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일반전형 정원 내 기준)에서 전국 14개 대학 26개 학과에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정시모집 최종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208개 대학을 분석(예체능·종교관련 대학 제외)했더니 지원자 '0명' 학과가 인문계열에서 16개(61.5%), 자연계열에서 10개 등 모두 2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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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서혜림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일반전형 정원 내 기준)에서 전국 14개 대학 26개 학과에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정시모집 최종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208개 대학을 분석(예체능·종교관련 대학 제외)했더니 지원자 '0명' 학과가 인문계열에서 16개(61.5%), 자연계열에서 10개 등 모두 2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원자 0명' 학과는 2020학년도에 3곳(모두 인문계열), 2021학년도에 5곳(인문 4개·자연 1개)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3곳(인문 14개·자연 9개)으로 급증한 뒤 올해 더 늘었다.
'지원자 0명' 학과가 당초 모집하려고 했던 인원은 2022학년도(23개 학과)에 258명이었지만 올해는 445명이었다.
지원자가 없는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8개 지역) 대학에 개설된 학과였다.
지역별로는 경북지역 대학 10개 학과, 경남지역 대학 4개 학과, 전남지역 대학 4개 학과가 정시모집 지원자가 전혀 없었고, 부산(2개)·충남(2개)·충북(2개)·강원(1개)·전북(1개)에도 '지원자 0명' 학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열의 경우 A대학 항공관련 학과(33명 모집), B대학 항공관련 학과(30명 모집), C대학 관광관련 학과(27명 모집) 등 관광·항공관련 학과 지원자가 전혀 없었던 것이 눈에 띈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충원난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적극적인 대응책(정부의 비수도권 대학 육성정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지원자 0명' 학과 발생은 앞으로도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정시모집 지원 건수 역시 비수도권 대학의 감소폭이 수도권보다 컸다.
유웨이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 지원 건수는 49만8천545건으로 수도권이 28만9천115건, 비수도권이 20만9천430건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수도권은 7천345건(2.5%) 줄었는데, 비수도권은 이보다 6천건 이상 많은 1만3천683건(6.1%)이 감소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 전체 경쟁률은 4.68대 1로 전년(4.73대 1) 보다 하락했다.
특히 전남지역 대학(국·공립·사립)의 경우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322명 줄었음에도 지원자가 더 많이(1천245명) 감소해 경쟁률이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든 지역 중에서 전남지역의 지원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신입생 충원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밝혔다.
cindy@yna.co.kr,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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