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표’ 말고 ‘경험’이 핵심…주권 WBC 출전, KT도 잘된 일[SS포커스]

김민규 2023. 1. 10. 1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KT의 핵심 불펜 주권(28)이 중국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WBC는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무대로 주권의 경험과 성장을 고려하면 KT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주권의 WBC 중국대표팀 출전 소식이 알려지자, 또 다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주권은 오는 2월부터 시작하는 KT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WBC 개막 전 일본에서 중국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주권이 지난해 10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6회말 엄상백에 이어 등판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KT의 핵심 불펜 주권(28)이 중국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박병호, 강백호, 고영표, 소형준에 이어 WBC에 출전하는 다섯 번째 선수다. WBC는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무대로 주권의 경험과 성장을 고려하면 KT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주권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7 WBC에 중국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다가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과 뭇매를 맞았기 때문. 그래서일까. 주권은 지난해 10월 중국야구협회(CBA)로부터 2023 WBC 출전 요청을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CBA의 간곡한 요청이 이어졌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출전을 결심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주권이)처음에는 고사를 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 중국협회에서 요청이 계속되니깐 부모님과 논의하고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권의 WBC 중국대표팀 출전 소식이 알려지자, 또 다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주권은 우리나라와 맞대결에선 등판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왜 주권이 비난을 받아야 할까. 그렇다면 이번 WBC에서 태극마크를 단 미국 국적의 토미 에드먼(28)도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에드먼은 한국계 어머니와 ‘현수’란 한국식 미들 네임으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얻으며 이번 WBC에서 외국인 최초로 한국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미국에선 그 누구도 에드먼을 비난하지 않는다.

WBC는 야구의 국제화를 위해 선수들이 부모 혹은 조부모의 국적을 따라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허가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국적이 아닌 부모 혹은 조부모 국적에 따라 WBC에 출전하고 있다.

주권의 국적은 현재 대한민국이다.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주권은 12살이던 2007년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청주중·청주고를 거쳐 2015년 우선지명을 받아 KT 유니폼을 입었고, 핵심 불펜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020시즌에는 31홀드를 올리며 ‘홀드왕’을 거머쥐었고 2021시즌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58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KT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대 후반인 주권은 아직 성장가능성이 큰 선수다. 이번 WBC 세계무대 경험을 토대로 성장한다면 올시즌 KT 전력에 확실한 도움이 된다. 때문에 구단도 주권의 WBC 출전을 흔쾌히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 입장에서도 WBC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해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의 무대다.

나 단장은 “본인이 감독님, 코치님하고 면담하면서 정규시즌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고 우리는 그 뜻을 존중한다. 구단으로서 반가운 일이다”며 “국제대회를 통해서 (주권이) 해외 우수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더욱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주권은 오는 2월부터 시작하는 KT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WBC 개막 전 일본에서 중국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km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