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반도체 도시로’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도약!
[KBS 부산] [앵커]
지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자립 방안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로 부산이 미래 먹거리로 준비해온 '파워반도체 산업'을 집중 조명합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반도체로 투자와 인력이 쏠린 가운데, 부산에선 10년 남짓 전부터 파워반도체로 눈을 돌렸는데요,
전기차 등 관련 기술이 급부상하는 요즘, 이미 준비를 마친 부산은 도약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를 쓰는 모든 제품에서 전력 콘트롤 역할을 하는 파워반도체, 특히 전기차의 전력 공급에 핵심인 신소재 파워반도체는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부산이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파워반도체를 선정하고, 10여 년 전부터 클러스터를 조성한 이유입니다.
2017년과 2019년에는 부산테크노파크가 파워반도체 상용화 시설 2곳을 열었습니다.
신소재 파워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든 공정의 장비 20여 종을 갖춰 부산과 인근 지역은 물론, 수도권 기업과의 협업이 활발합니다.
[주승민/부산테크노파크 파워반도체상용화시설 기술책임 : "SiC(탄화규소) 파워반도체 관련해서 일괄 공정을 할 수 있는 라인은 국내에서 저희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고요, 그래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라든지 개발을 원하는 업체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실리콘 소재보다 저항이 작아 열이 적게 생기는 신소재, SiC 파워반도체는 특히 전기차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일본, 독일 정도만 양산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최근에야 개발에 성공했는데 이미 부산은 생산 기반을 갖춘 셈입니다.
실습도 할 수 있게 돼 연간 80여 명의 인재도 배출하고 있습니다.
[전동영/부산대 졸업생 : "아무래도 학부생 때 이런 팹(연구시설)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경험이 흔치 않으니까 이런 경험이 있으면 충분히 (반도체 기업에) 지원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다 기장군 동남의과학단지에 조성 중인 파워반도체 클러스터에 기업들이 하나, 둘 입주해 부산의 파워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점차 커가고 있습니다.
[김형균/부산테크노파크 원장 : "이 RnD(연구개발 시설)를 바탕으로 반도체 9개의 공정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출발이 됩니다. 그것을 통해서 마지막 패키징, 마케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가치공급사슬을 형성하면서 부산은 명실 공히 파워반도체의 핵심 거점도시로 부상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쌀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미래 산업의 패권과도 연결돼 정부는 국가전략산업으로 반도체에 집중 투자를 선포했습니다.
반도체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파워반도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부산의 준비는 끝나고, 이제 도약만을 남겨뒀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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