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거머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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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사진)이 오스카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80번째 행사가 한국시간으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턴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골든글로브 비영어 영화 작품상 부문엔 '헤어질 결심' 포함 5편이 후보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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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걸작” 수상 가능성 높아
넷플릭스 ‘서부 전선 이상…’ 위협
이번 골든글로브 비영어 영화 작품상 부문엔 ‘헤어질 결심’ 포함 5편이 후보에 올라 있다. 인도 SS 라자몰리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RRR’, 독일의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 벨기에 뤼카스 돈트 감독 ‘클로즈’,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 ‘아르헨티나, 1985’다.
이 중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작품은 ‘헤어질 결심’과 ‘서부전선 이상 없다’이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이미 지난해 5월 열린 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별 5개 만점을 줬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마법에 가까운 연출을 보여준 걸작”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서부전선 이상 없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 영화 최대 강점은 보편성이다. 독일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가 1929년에 내놓은 동명 원작 소설은 전쟁의 참상을 담담히 전하며 전쟁에 반대하는 작품.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원작의 반전 메시지를 충실히 따라가면서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고발하고, 이 메시지에 정합하는 스펙터클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상식이 좋아하는 요소를 두루 갖춘 데다가 ‘헤어질 결심’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 대중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서부전선 이상 없다’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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