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찾아드려요”...쇼핑하듯 이직하는 시대
AI기능 접목해 딱 맞는 회사 찾아
억대 연봉 채용관 출시하고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 매칭도
10일 업계에 따르면 명함 관리 서비스 리멤버는 연봉 1억원 이상의 채용 공고만 모은 최상위 인재채용 서비스 ‘리멤버 블랙’을 출시했다. 기업 관리직이나 전문자격증 보유자를 비롯해 억대 연봉자만을 겨냥한 채용공고 서비스로는 국내 최초다. 앞서 리멤버는 경력직 스카웃 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데 채용 중개 서비스 보폭을 한층 넓힌 셈이다. 리멤버 경력직 스카웃 서비스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약 3년 만인 지난해 9월 누적 스카웃 제안건수 300만건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카웃 제안을 받기 위해 프로필을 등록해놓은 이용자도 약 120만명에 이른다.
특히 스카웃 제안 연봉이 직장인 평균연봉(2808만원·2021년 통계청 기준)의 3배를 넘는 평균 8800만원 수준이다.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 관계자는 “인재 풀 가운데 신입이나 저연차보다는 과·차장급 이상의 ‘허리급’ 실무진이 많다는 점이 자사 스카웃 서비스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기업 리뷰 서비스로 출발한 잡플래닛 역시 최근 채용 중개에 뛰어들었다.
구직자별 지원·공고 조회 이력을 기반으로 기업 공고를 맞춤형으로 선별해 보여주는 ‘프라이빗 채용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순히 채용 조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축적된 현직자 근무 후기를 바탕으로 승진기회·가능성, 워라밸, 조직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력서와 채용공고 내용을 분석해 구직자의 합격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마치 쇼핑하듯 회사를 비교해 고를 수 있는 ‘기업 비교분석 서비스’도 선보였다.
관심 있는 기업을 3개까지 선정해 연봉부터 회사별 장단점, 경영진 평가까지 항목별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4년간의 트렌드를 그래프로 나타내 회사의 평점이 상향세인지 하락세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기업별로 이력서 기반, 직무·업무 이해, 기업 관심도, 개인 질문 가운데 어떤 유형의 질문이 많이 나오는지를 비율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은 면접 가이드가 정말 유용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잡플래닛은 향후 간편 이력서를 통해 기업에 관심을 표하고 기업이 간편 이력서를 보고 인재에 먼저 구직 제안을 하는 프로세스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채용 공고를 제공하던 플랫폼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AI 매칭 리포트’를 개시한 사람인이 대표적이다. 구직자가 등록한 프로필, 공고 조회·지원 행동 데이터와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 조건을 분석해 AI가 매칭율을 보여준다. 단순 수치뿐 아니라 공고가 추천된 이유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사람인 관계자는 “AI 매칭 분석률이 제공된 공고가 2배 정도 클릭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며 “공고 클릭 후 입사 지원 역시 AI 배칭 분석 태그를 지원한 공고가 일반 공고보다 2.3배 지원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AI 매칭을 기반으로 일찌감치 성장한 채용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원티드가 꼽힌다. 특히 원티드는 자사 플랫폼 내에서 채용 지원부터 채용 보상금 지원을 위한 합격 후 3개월 근무 확인까지 이뤄지는 만큼 실제 합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칭을 진행해 기술력을 높였다. 원티드는 프리랜서 전용 채용 서비스 ‘긱스’를 출시하며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기존에 축적한 디지털 인재풀을 기반으로 팬데믹 이후 급증한 앱 개발 프로젝트 수요를 공략한 것이다. 대신증권은 원티드 긱스가 2025년까지 500억원대 거래대금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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