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기업 중 2023년 첫 해외채권 발행

총 2조5000억원 규모 역대 최대
“선제적 자금 조달·투자 재원 확보”

포스코는 올해 들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 본사 전경. 뉴스1

포스코는 9일(현지시간) 3년 만기 7억달러, 5년 만기 10억달러, 10년 만기 3억달러 등 총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3개 트랜치(만기와 금리를 달리해 분할발행되는 채권)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지금까지 포스코가 발행한 해외 채권 중 가장 큰 규모다.

금리는 미국채 3년물+190bps(1bp는 0.01%포인트), 5년물+220bps, 10년물+250bps의 가산금리로 발행된다.

포스코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50bps 인상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단행된 국내 기업의 미국 달러화 공모채다.

포스코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채권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우량 채권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5일에는 2012년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 제도 도입 이래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3조9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7000억원 무보증 공모 사채도 발행했다.

포스코는 “연이어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