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중·러 위협 대비' 생화학 통합·다층방어체계 검토

김난영 특파원 2023. 1. 1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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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 잠재적 적국의 사용에 대비해 통합적이고 다층적인 생화확위협 방어 체계를 마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 등 잠재적인 적국이 사용하기 쉽고 전통적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는 위협을 창출하려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국방부는 생화학무기 대응 접근 방식을 정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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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 펜타닐, 러 노비촉 등 주목…"잠재적 적국, 현존 병원균 조작 가능"

[워싱턴=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미·호주 와무·국방장관 연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7.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 잠재적 적국의 사용에 대비해 통합적이고 다층적인 생화확위협 방어 체계를 마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 등 잠재적인 적국이 사용하기 쉽고 전통적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는 위협을 창출하려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국방부는 생화학무기 대응 접근 방식을 정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소속 이언 왓슨 생화학방어 담당 부차관보에 따르면, 현재 당국자들은 꾸준히 진화하는 다양한 생화학 위협에 대응할 의료적 치료법과 백신, 개인보호장비(PPE)를 개발하는 신규 계획을 발족 중이라고 한다.

폴리티코는 "이는 전통적으로 특정 생화학위협에 대응할 도구를 개발해 왔던 국방부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특정 고정 유형의 생화학위협 대응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움직임이라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잠재적 적국들은 현존 병원균과 독소를 조작하고 새로운 종류를 만들 수 있다"라며 이로 인해 무한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이란이나 시리아 같은 지역 행위자들이 배치한 생화학무기에 노출될 수 있는 이들은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특수작전병력에 그치지 않는다"라고도 설명했다.

지역적 위협을 넘어 생화학무기 위협이 전체 병력에 대한 위협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왓슨 부차관보는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새롭고 치명적인 생화학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전통적인 정보수집 방식을 회피할 수 있는 제약 차원의 위협도 주목해야 한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경우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생산을 최근 몇 년간 늘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이른바 '노비촉'이라고 불리는 독성 물질을 암살 시도에 사용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리가 노비촉으로 의심되는 독극물 공격을 당한 바 있다.

왓슨 부차관보는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해 국방전략 차원에서 무엇을 대비해야 할지 보고 있다"라며 "우리는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라 정보, 의도, 그리고 우리가 대비하지 않을 경우 우리 전력에 미칠 잠재적 영향도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했다.

생화학무기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접근 방식 변화는 대체로 코로나19 팬데믹이 계기가 됐다는 게 왓슨 부차관보 설명이다. 새로운 위협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건 의도적으로 발생하건, 동일한 대응 조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당국자들은 자연 발생 바이러스를 적국이 조작할 수 있다는 인식하에 니파·헨드라 바이러스 및 리프트벨리열병바이러스 등에 대응할 단일클론항체도 개발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 밖에 현장에서 위협 초기 단계 식별에 도움을 줄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 등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혈중산소농도와 심박수 등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왓슨 부차관보는 이런 일련의 계획을 통합미사일방어시스템에 비유, "우리는 의료적 대응 조치만이 아니라 조기 경보 탐지를 통해 통합적·다층적인 방어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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