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가 군 소속' 北, 병력 규모 세계 4위… 전투력은?

북한이 120만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해 병 규모 세계 4위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정은 당 총비서가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11주년 기념 행사 모습.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병 규모가 중국·인도·미국의 뒤를 이은 세계 4위로 나타났다.

10일(이하 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세계 지도와 각 지역 통계를 제공하는 '월드 아틀라스'(World Atlas)가 지난 7일 세계 각국의 군인 수와 순위를 발표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역 군인 2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145만명·139만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한 인도와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120만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해 4위에 올랐다. 월드 아틀라스는 "북한은 인구의 30%가량이 군에 소속돼 있다"며 "세계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이어 군인 수가 많은 국가는 현역 군인 85만명을 보유한 러시아로 나타났다. 6위는 64만명을 보유한 파키스탄, 7위는 57만5000명인 이란이었다. 한국군은 55만5000명으로 8위에 올랐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군인 수와 실제 전투력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군 규모와 전투력은 다르다"며 "한국군의 전투력이 북한보다 우수하고 미군과 연합한 한미동맹군의 전투력 역시 북한 전투력에 비해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 사용 여부에 따라 전투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루스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남한을 이기기 어렵다"며 "핵무기를 제외한 북한의 군사력 순위는 세계 20~30위로 (한국보다) 아래"라고 강조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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