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외국인 증권 투자 6년 만에 ‘순유출’… 2023년에는 돌아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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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시장 연간 순투자규모가 2016년 이후 6년 만에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많이 빼낸 영향이 컸다.
올해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부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가 10일 펴낸 '2023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주식의 경우 13조2270억원을 순매도했고, 채권은 6조2310억원가량을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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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등·달러 강세 등 여파
2022년 주식 13조2270억 순매도
채권 시장에선 6조2310억 순매수
연간 투자규모 약 7조원 빠져나가
2023년 시장 움직임 ‘상저하고’ 예상
美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변수
지난해 국내 증권시장 연간 순투자규모가 2016년 이후 6년 만에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많이 빼낸 영향이 컸다. 올해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부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는 국내 자본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5%이며 채권시장에서는 9.8%(11월 말 기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코스피의 한 해 하락률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가장 컸다”며 “기본적으로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피 한 해 등락률은 -23.41%로 G20 중 19위다.
가장 대표적인 변수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다.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5.1%로 예측됐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지난 5일 현지 12개 투자은행(IB)을 상대로 자체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7곳이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5.00∼5.25%로 전망했다. 연준이 이보다 높은 금리 인상 속도를 강행할 경우, 국내 외국인 투자심리가 매도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이도형·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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