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직격탄 “이재명, ‘쫄았습니까?’ 묻자 ‘쉿!’…영화 ‘아수라’보다 더 리얼”

권준영 2023. 1. 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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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그 인생서 처음으로 드디어 ‘별의 순간’ 맞아”
“전과4범, 그것도 개인 비리 ‘잡범’ 주제에 ‘민주투사 코스프레’ 하며 檢에 출석했으니까”
“자기 불러 조사한 건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란다…좌파들은 어쩜 이렇게 똑같나”
“○○○이란 전 ◇◇◇◇◇ 기자도 ‘정치경찰이 파놓은 함정’이라고 우겨댔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전여옥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A4용지 8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는 도중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이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조용히 하라는 듯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하는 소리를 내 관심이 집중됐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대표가) 검찰 출석 현장에서 '쫄았습니까?'하고 묻자 '쉿!'했다. '삥뜯은 잡범답다"면서 "누가 들을까 무서우니 '쉿!'하는 모습 영화 '아수라'보다 더 리얼하다"고 맹폭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재명의 '별의 순간'?"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오늘 이재명은 그 인생에서 처음으로 드디어 '별의 순간'을 맞았다. 전과4범 그것도 개인 비리 '잡범' 주제에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하며 검찰에 출석했으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자기를 불러 조사한 것은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란다. 그런데 좌파들은 어쩜 이렇게 똑같나"라며 "마약으로 걸린 ○○○이란 전 ◇◇◇◇◇(신문사명) 기자도 '정치경찰이 파놓은 함정'이라고 우겨댔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 함정 수사 피해자라 했다가 ◇◇◇◇◇(신문사명)이 어제처럼 납작 엎드린 사과문 올렸다"며 " 민주당도 ◇◇◇◇◇(신문사명)처럼 맛이 갔다"고 진보 성향의 신문사와 민주당을 싸잡아 저격했다.

그러면서 "개인 비리 잡범이 검찰 조사받는데 박홍근, 정청래, 조정식 등 총출동~ 진짜 언감생심 전과4범이 언제 이런 대접을 받겠나"라면서 "김종인이 말한 진짜 '별의 순간'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앞서 이날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당 지도부·의원단 40여명과 포토라인 앞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그의 모습을 보려는 지지자와 취재진, 유튜버 등이 순간 몰려들면서 뒤엉키는 바람에 이 대표는 불과 100m 남짓한 거리를 16분간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인파 사이에서 이 대표 주위를 둘러싼 채 이동했다. 길이 막힐 때마다 이 대표는 서두르지 않고 잠시 자리에 서있기도 했다.

10시 35분쯤 포토라인 앞에 선 이 대표는 '구속 수사' 구호를 외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변이 조용해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이 대표가 입장문을 발표에 앞서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이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대표는 조용히 하라는 듯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하는 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 대표는 A4용지 8장 분량의 원고를 품속에서 꺼내 약 11분 동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에 서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이)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란 것을, 정치가 시민을 위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행정으로 증명하려고 무던히 애썼다. 불가침의 성벽을 쌓고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아마도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기득권과 싸워오면서 스스로를 언제나 어항 속 금붕어라 여겼고, 성남시 공직자들에게 '숨기려 하지 말고, 숨길 일을 하지 마라'고 말해왔다"면서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고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입장문 발표 뒤 '검찰의 수사 의도'에 관한 기자 질문에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놨다. '답정기소'다.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 없고, 결국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답한 뒤 동행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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