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초혼… 30대 신부, 20대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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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곡동에 사는 A(29·여)씨는 현재 교제하는 사람이 있지만 결혼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30대 여성 초혼 건수가 20대 여성을 초월한 것은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20대와 30대 여성 초혼 건수의 격차는 점점 축소돼 왔다.
1990년 20대 여성의 초혼 건수는 33만3000건으로 30대 여성(1만9000건) 대비 18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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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결혼 적령기’는 옛말
경제 부담·경력 단절 우려로 미뤄
초혼 여성 30대 49%, 20대 46%
1990년 20대 결혼, 30대의 18배
男은 2005년 30대 결혼 대세 돼
평균 초혼 男 33.4세 女 31.1세
결혼식장에서 30대보다 20대 신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고용상황 등과 관련된 경제적 어려움과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에 결혼을 늦추려는 여성들이 늘면서다.
2021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은 여자 31.1세, 남자 33.4세로 집계됐다. 1991년 여자 24.8세, 남자 27.9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30년 만에 각각 6.3세, 5.5세 높아진 것이다.
여성의 혼인 연령이 높아지는 배경엔 주로 경제적 이유, 경력에 대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공개한 ‘2022년 사회조사’를 보면 미혼여성 중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은 22.1%에 그쳐 미혼남성(36.9%)보다 낮았다. 여성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다.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3.6%), ‘출산과 양육이 부담 돼서’(9.7%)라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경제적 사정과 함께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여성이 많은 셈이다.
혼인이 늦어지는 추세는 저출산 현상과 함께 시작됐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경우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정규직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고용불안정 문제가 결혼을 늦추려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 비율이 높진 않지만 본인의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결혼에 따른 부담은 커 혼인을 늦추려는 경향은 장기적인 추세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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