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감독상 ‘헤어질 결심’ 박찬욱, 11일 美 골든글로브 작품상까지 휩쓰나[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칸 감독상에 빛나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골든글로브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른 것은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후 세 번째다.
‘헤어질 결심’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 독일), '아르헨티나, 1985'(감독 산티아고 미트레, 아르헨티나), '클로즈'(감독 루카스 돈트, 벨기에),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감독 S.S. 라자몰리, 인도)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을 벌인다.
5개 작품 모두 뛰어난 작품성을 갖췄다. 10일 현재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93%를 기록 중이다. ‘서부전선 이상없다’ 91%, ‘아르헨티나, 1985’ 98%, ‘RRR’ 94%, ‘클로즈’ 91% 등 5개 작품이 모두 90% 이상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헤어질 결심’은 국제적인 지명도 면에서 다른 감독들에 비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일단,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칸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칸 심사위원상을 받은데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칸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해외언론의 호평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헤어질 결심'은 강렬한 오프닝과 더불어 박찬욱 감독만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관객을 단번에 현혹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과 동시에 사정없이 마음을 흔들며 심장을 붕괴시킨다”(뉴욕타임스), “박찬욱 감독의 기가 막힌 변주가 더해진 로맨틱한 집착과 용의자에게 사로잡히는 형사에 대한 이야기”(BBC), "박찬욱 감독의 매혹적인 스릴러 속에서 탕웨이는 강렬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며, 매력적이다"(가디언) 등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가장 강력한 경쟁작은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꼽힌다.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를 작품상 후보로 전망했다. 반전 메시지가 포함된 보편적인 정서가 강점이다.
과연 박찬욱 감독이 ‘기생충’ 봉준호 감독에 이어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쥘지 주목된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매년 LA에서 진행되는 골든 글로브는 오스카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오는 3월 12일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결과를 예측하는 전초전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크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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