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용산서·경찰청 등 10곳 압수수색… 윗선 겨냥하나 [이태원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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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수사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경찰청 본청 및 용산서 등 10곳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윗선'에 대한 책임 규명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보강 수사를 명분으로 사실상 수사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서부지검은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찰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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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 메신저 대화분석 방침
새 단서땐 이상민 등 수사 가능성
특수본, 13일 수사 결과 발표 예정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수사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경찰청 본청 및 용산서 등 10곳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윗선’에 대한 책임 규명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보강 수사를 명분으로 사실상 수사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어수선한 용산구청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일부 피의자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이 보강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10일 오전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서울경찰청·경찰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압수수색 중인 서울 용산구청 홍보담당관실의 모습. 연합뉴스 |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보강 수사에 돌입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해 11월 특수본이 한 차례 압수수색에 나섰던 장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검찰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혐의나 범죄 단서를 찾아낼 경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윗선에 대한 수사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핼러윈 전후 이태원 일대 인파 운집에 관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 삭제와 관련해 정보 경찰들이 특수본의 압수수색을 받는 와중에도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에게 제출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의 공소장을 보면 박 전 부장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해 11월1일 오후 8시30분쯤 보고서 삭제를 처음 지시했다.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압수수색 3시간 전인 11월1일 오전 11시45분에 보고서 삭제를 위해 외근 중인 정보관들을 복귀시켰고, 압수수색에 착수한 특수본이 압수물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압수수색을 중단한 사이에도 보고서 삭제는 계속됐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지난달 30일 증거인멸교사와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특수본은 오는 1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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