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뒷마당에서 곰이 겨울잠을?…집주인 “푹 자고 가라”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1.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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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정집 뒷마당에 들어와 겨울잠을 자고 있던 곰이 발견됐다.

집주인은 곰을 내쫓지 않고 겨울 동안 놔두기로 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사랑스럽다", "우리집에도 찾아와라"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영상을 찍으면 곰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내라", "그를 내버려둬라" 등의 의견을 빈센트의 SNS에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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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나무데크 아래에서 겨울잠을 자는 흑곰 마티. marty.the.bear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에서 가정집 뒷마당에 들어와 겨울잠을 자고 있던 곰이 발견됐다. 집주인은 곰을 내쫓지 않고 겨울 동안 놔두기로 했다.

폭스2 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네티컷주 플레인빌에서 거주하는 빈센트 다슈케비치는 여자친구와 집 뒷마당을 산책하던 중 반려견이 경계하는 모습을 봤다.

빈센트는 반려견이 경계하는 방향에 있던 간이 수영장 나무데크 아래에서 누워있는 흑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반려견을 집 안으로 보낸 뒤 다시 나와봤지만 곰은 도망가지 않고 계속 데크 밑에 머물러 있었다.

빈센트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그 곰은 매우 침착했다”며 “나는 몇 번이고 곰을 확인하기 위해 나갔고 곰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영장 나무데크 아래에서 겨울잠을 자는 흑곰 마티. marty.the.bear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코네티컷 환경보호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온 보호국 관계자는 "해당 곰이 다 큰 수컷 흑곰이며 겨울잠을 자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월 말 겨울잠에서 깬 곰이 알아서 떠날 것이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데크 아래 살게 내버려 둬도 된다”며 “다만, 곰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흑곰은 북미지역에서 가장 크기가 큰 곰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주로 식물과 열매 그리고 곤충을 먹지만, 가끔 사슴과 같은 작은 포유류를 공격하기도 한다. 흑곰은 완전한 동면을 취하는 곰 종류가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체온과 심박수가 떨어지며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네티컷주에 따르면 최근 흑곰의 개체수가 늘어 가정집 근처에 출몰한 적이 있었지만, 숲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뒷마당에서 잠이 깬 흑곰 마티. marty.the.bear 인스타그램 캡처


빈센트는 흑곰이 겨울잠에서 깰 때까지 수영장에서 지낼 수 있도록 내버려 두기로 했다. 그는 흑곰에게 마티(Marty)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SNS 계정을 만들어 일주일째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의 누나가 곰을 처음 촬영해 틱톡에 올린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1400만 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사랑스럽다”, “우리집에도 찾아와라”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영상을 찍으면 곰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내라”, “그를 내버려둬라” 등의 의견을 빈센트의 SNS에 남기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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