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대전역 쏙 뺀 SRT 운행계획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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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서발 고속열차인 SRT 운행을 확대하면서 대전에서 호남으로 가는 관문인 서대전역을 배제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들린다.
국토교통부가 금년 중 일반노선인 전라·경전·동해선에 SRT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운행계획에서 서대전역이 제외됐다는 것이다.
전라·경전·동해선에 SRT를 운행하면서 같은 일반노선인 호남선 서대전역을 제외한 부분은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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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서발 고속열차인 SRT 운행을 확대하면서 대전에서 호남으로 가는 관문인 서대전역을 배제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들린다. 국토교통부가 금년 중 일반노선인 전라·경전·동해선에 SRT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운행계획에서 서대전역이 제외됐다는 것이다. 정부가 고속열차의 수혜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100만 대전시민들이 이용 가능한 서대전역을 쏙 빼버린 부분은 수긍하기 힘들다.
정부의 결정은 지역별 형평성이나 장래 이용객 수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전라·경전·동해선에 SRT를 운행하면서 같은 일반노선인 호남선 서대전역을 제외한 부분은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 서대전역은 KTX 정차 횟수가 1일 상·하행 각각 13편에 불과하지만 이용객 수는 호남선 역사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수송실적을 보면 서대전역은 261만 명으로 오송역 740만 명, 광주송정역 589만 명, 익산역 492만 명에 이어 4번째다. 서대전역은 대전의 가수원, 관저지구, 도안신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해 고속철도를 증편하기만 하면 연간 500만 명 이상 거뜬히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서대전역은 여러모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역사이지만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KTX 감편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역사 시설이 쾌적하고 이용 수요도 충분한데 이를 뒷받침할 KTX가 부족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용객이 점점 줄어 주변 상권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KTX 감편으로 대전에 거주하는 수십만 호남 출향인들도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KTX는 운행 횟수가 줄은 데다 종착지인 목포까지 가는 열차는 고작 3편뿐이다.
서대전역의 사정이 이런데도 KTX 증차는커녕 SRT마저 패싱 했으니 지역민들의 상실감은 이만저만 아니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선로 용량과 차량 사정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차량 운행 계획을 실행하지 않았으니 재검토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각계 요로를 통해 저간의 서대전역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잘못된 SRT 운행 계획을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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