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 ‘세일즈 외교’ 박차

이현미 2023. 1. 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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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으로 오는 14∼21일 6박8일 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김 실장은 "(새해)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데는 외교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추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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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일 새해 첫 해외순방
100여개 기업 총수 사절단 동행
원전·방산 등 전략적 협력 강화
韓정상 8년 만에 다보스 포럼行
‘위기극복 국제 공조’ 특별 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으로 오는 14∼21일 6박8일 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수출 확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상 세일즈 외교’에 초점을 맞췄다.
박수 치는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 치며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14일부터 17일까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하고, 이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번 UAE 방문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김 실장은 “(새해)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데는 외교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추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다수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한 뒤 바라카 원전 방문, 경제·에너지 관련 일정 등을 소화한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우리나라가 수출한 최초의 원전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은 중동 원전 협력의 상징과도 같은 프로젝트”라며 “지난 정부에서 곡절은 있었지만 한국-UAE 간 에너지 원전 협력을 정상화하고 한층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UAE는 단순한 경제 관계를 뛰어넘어 방산 관련 안보·군사 협력 분위기가 대단히 무르익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어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범세계적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국제 협력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17일에는 취리히에서 현지 동포 간담회를 갖고, 18일에는 다보스에서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한 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순방에 참여하는 기업 CEO들은 대통령 전용기 대신 별도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분들은 전용기가 아닌 별도 운송 수단을 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지금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의 미래, 생존과도 직결되는 시대인 만큼, 국가 전략기술을 통한 미래 산업 선점과 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 기술 일상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도전과 혁신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미·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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