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탁구 신성 오준성 "아빠 보다 잘하는 게 목표"
[앵커]
올해 17살의 '탁구 신성' 오준성이 태극 마크를 달고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됐는데요.
아버지보다 탁구를 잘 하는 게 목표라고 하는데요.
그의 아버지는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오상은으로, 부자가 한 실업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에 눈을 떼지 않은 채 맹훈련을 이어가는 17살 오준성.
앳된 얼굴과는 달리, 오준성은 지난해 대통령기 일반부 단식에서 성인들을 물리치고 고1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입니다.
<오준성 / 탁구 국가대표> "이기려는 생각 보다, 물론 간절하지만 이기려는 생각 보다는 배우려는 생각으로 하고 발전성 있게 하려고 했더니 잘 됐던 거 같아요."
이후 오준성은 학교까지 그만두고 훈련에 전념, 지난해 12월 대표 선발전에서 마침내 태극마크까지 달았습니다.
강력한 백드라이브와 끈끈한 수비력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을 쏙 빼닮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팀 감독이기도 한 아버지 보다 더 잘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 있게 얘기합니다.
<오준성 / 탁구 국가대표> "어릴 때부터 목표가 아빠 보다 잘하는 게 목표…계속 탁구를 치면 칠수록 어렵다는 걸 느낀 것 같고 그래서 좀 어렵다고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그 목표에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준성은 9월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한 차례 선발전을 더 치러야 합니다.
<오준성 / 국가대표> "선발전을 한번 했는데 한번 더 하는 게 힘들고 아쉽긴 한데 그래도 열심히 해서 형들 다 이기고 그 티오(출전 선수 범위) 안에 들어서 아시안 게임 나가고 싶습니다."
한국 남자 탁구의 세대 교체 바람을 일으킨 오준성, 2대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꿈을 서서히 키워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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