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기념비에 전사자 명단 빠져…美상원, 2016년 건립법 통과시켜 제작 [美 ‘한국戰 추모의 벽’ 오류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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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 미군과 카투사(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 전사자 명단에서 오류가 발견된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추모의 벽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더불어 미국에서 대표적인 6·25전쟁 참전 기념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 참전비 등에는 있는 전사자 명단이 한국전 기념비에는 빠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추모의 벽 건립 움직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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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 이름 새겨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1995년 7월27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헌정됐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 참전비 등에는 있는 전사자 명단이 한국전 기념비에는 빠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추모의 벽 건립 움직임이 시작됐다.
추모의 벽 건립은 2016년 10월7일 미국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되면서 본격화했다. 하지만 예산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한·미 양국의 노력과 각계 지원을 통해 건립이 추진됐다. 추모의 벽 건립에 필요한 예산 274억원 가운데 국가보훈처에서 266억원을 지원했으며, 나머지는 건립 사업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을 비롯해 재향군인회와 한국 기업, 국민 성금으로 충당됐다. 한미동맹재단과 재향군인회 등에서 건립에 기여했다. 2021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해 16개월 만에 완공됐다.
조형물 중앙 ‘기억의 못’을 빙 둘러 화강암 소재로 만들어진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을 포함해 총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미국 내 참전 기념 시설 중 미국이 아닌 국적의 전사자들 이름이 처음으로 새겨졌다. 전사자 이름은 1개당 4∼8t, 두께 약 72㎝인 곡선 형태의 화강암 판화 100개에 군종과 계급, 알파벳 순으로 새겨졌다. 추모의 벽은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서 기본 관리를 맡는다. 건립 주체인 KWVMF은 조경과 조명, 보수 등 종합관리를 담당한다. 노후화로 개보수가 필요할 경우 국가보훈처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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