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60만원’ 예약 하늘의 별따기…유명 식당 내년 문 닫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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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노마’ 2024년 겨울 영업 중단 발표
“코로나 오자마자 다른것 필요할 때 느껴”
새로운 아이디어 맛 충분할 때 ‘오픈’
세계적 유명 맛집 ‘노마’가 내년에 문을 닫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 끼 식사 가격 1인당 최소 60만원이 넘었던 덴마크 유명 레스토랑 ‘노마’가 내년 말 문을 닫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마의 오너 겸 셰프인 르네 레드제피는 최근 레스토랑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 “계속 노마로 존재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2024년 겨울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폐점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디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자재 비용 상승, 외식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노마는 1인당 최소 500달러(62만원)에 달하는 ‘파인 다이닝’으로 유명한데 이것이 영업을 지속하는데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드제피는“코로나19 대 유행이 오자마자 무엇인가 다른 것이 필요한 때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지난 2년간 새로운 계획을 구상해 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챕터인 ‘노마 3.0’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5년부터 미식 실험실로 바꿔 혁신적인 음식을 연구하고 새로운 맛을 개발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와 맛을 충분히 모았을 때 코펜하겐에서 시즌 운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두 달간 일본 교토에서 팝업 레스토랑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문을 연 노마는 직접 수확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실험적 요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식용솔방울, 순록 라구, 위스키 계란 노른자 소스를 곁들인 마리 골드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2010년 업계 전문지의 ‘세계 50대 레스토랑’ 1위에 선정되며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2012년과 2021년 등 모두 다섯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별 3개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코펜하겐 여행객들에게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 1순위가 됐고 식당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으며 한달간 예약요청이 10만건을 넘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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