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만에 2000만→1000만원 반토막” 믿었던 코인에 당한 30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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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50% 할인해주는 행사 중이었던 것.
A씨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매수한 페이코인을 활용해 피자를 저렴하게 사먹었다.
설상가상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페이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자칫 지난해 12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혼란을 불러온 '위믹스(WEMIX)'처럼 상장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페이코인의 거래지원 종료, 즉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에 착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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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5월 피자를 주문하면서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을 처음 알게 됐다.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50% 할인해주는 행사 중이었던 것. A씨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매수한 페이코인을 활용해 피자를 저렴하게 사먹었다.
이후 페이코인에 관심을 갖게 된 A씨는 거래소에서 총 2680만원 어치의 코인을 매수했다. 그러나 이달 6일 금융당국이 페이코인을 활용한 결제방식에 제동을 걸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페이코인 시세가 연일 폭락해 현재 투자금 1500만원을 날릴 처지에 놓인 것이다. A씨는 “원래 코인에 관심이 없었는데 괜히 할인혜택에 혹해서 투자에 발을 들인 게 지금은 후회가 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페이코인은 종합 결제업체 다날이 2019년 출시한 가상자산 간편결제 서비스다. 편의점과 도미노피자, 버거킹, 할리스커피 등 인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현금 대신 페이코인으로 간편하게 결제하고, 할인 혜택까지 두둑히 받을 수 있어 이용자를 빠르게 끌어모았다. 2019년 12월 20만명이었던 가입자는 최근 320만명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페이코인 운영사 페이프로토콜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상자산 매매업자 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가상자산 간편결제 서비스를 계속 하려면 지난해 12월30일까지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했는데 기한 내에 파트너 은행을 찾지 못한 것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결국 이달 6일 페이프로토콜의 가상자산 매매업 변경 신고를 수리하지 않았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다음 달 5일까지 정리하도록 단 한 달의 시간을 부여했다.
그러자 가상자산 시장에서 페이코인의 시세가 급격히 하락했다. 직전까지 1개당 310원에서 거래되던 페이코인은 순식간에 195원까지 주저앉았다.
설상가상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페이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자칫 지난해 12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혼란을 불러온 ‘위믹스(WEMIX)’처럼 상장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의종목 지정 기간은 다음달 6일 오후 11시59분까지다.
페이코인은 이 기간 내에 실명확인 계좌를 확보해야 한다. 실패할 경우 간편결제 서비스 중단이 확정된다.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페이코인의 거래지원 종료, 즉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에 착수할 전망이다.
페이코인 측은 현재 서비스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명계좌를 확보해 금융당국에 다시 신고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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