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불법입국자 보호 자처했던 폴리스 주지사 "더는 떠넘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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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일단 미국으로 입국하면 보호받습니다.
남쪽 국경과 가까운 콜로라도주의 재러드 폴리스(사진) 주지사는 특히 불법입국자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이들을 대량으로 다른 주로 실어나르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급증한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들이 국경지대에서 멀지 않은 콜로라도주로 빠르게 유입되자 폴리스 주지사는 이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시카고와 뉴욕으로 이송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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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일단 미국으로 입국하면 보호받습니다. 이들은 망명 희망자로 간주돼 미국을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실상 멕시코 국경은 '고무줄'이 되어버렸습니다. 남쪽 국경과 가까운 콜로라도주의 재러드 폴리스(사진) 주지사는 특히 불법입국자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이들을 대량으로 다른 주로 실어나르기도 했습니다.
폴리스 주지사가 실어나른 불법입국자로 골머리를 앓아온 뉴욕시와 시카고시가 최근 수용에 한계가 있다며 반발하자 이제야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성역도시)를 자처하며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망명 희망자 수용에 적극 나섰던 미국 지방정부들이 '한계 초과'를 호소하며 서로 떠넘기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ABC뉴스 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전날 "이제 더이상 시카고와 뉴욕으로 망명 희망자들을 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인 시카고와 뉴욕 시장이 폴리스 주지사에게 "망명 희망자들을 더이상 떠안기지 말 것"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급증한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들이 국경지대에서 멀지 않은 콜로라도주로 빠르게 유입되자 폴리스 주지사는 이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시카고와 뉴욕으로 이송해왔습니다. 민주당 측이 불법입국자를 타 지역으로 이동시킨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를 '반(反)이민, 인종주의자'라고 몰아세운 이유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폴리스 주지사에게 불만을 제기했고 같은 당 소속인 이들 세 사람이 지난주 공개 설전을 벌인 후 이 같은 발표가 나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폴리스 주지사의 대변인은 "공식적 이송은 중단하지만 개별적으로 타도시로 가기 원하는 이들은 계속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과 시카고시 시장들은 불법 입국자 문제를 지방 정부가 자체적으로 감당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연방 정부 차원의 체계적 대책과 비용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한동안 공화당 주지사들이 보내온 이민자 문제를 처리하느라 힘들었는데 이제는 민주당 주지사들이 떠안긴 이민자들까지 돌봐야 한다"며 "연방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규화 논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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