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플랜B 관심 급증…이강철호, ‘36.5세’ 박병호·최정 의존도 높다

2023. 1. 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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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비는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대표팀 합류를 간절하게 바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플랜B도 필요하다. 피츠버그 입장에선, 단 1경기도 함께 해본 적 없는 주전 1루수의 건강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게 당연하다.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팔꿈치를 정밀 검진한 뒤 결과를 보고 대표팀 관련 얘기를 하자는 입장이다.

상황에 따라 2009년 대회 추신수처럼 조건부 합류까지 점쳐진다. 최악의 경우 최지만의 대표팀 제외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최지만의 플랜B를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사령탑으로서 최악을 대비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어느 정도 생각한 부분이 있는 듯한 뉘앙스도 살짝 풍겼다.

이 감독은 박병호(KT)와 최지만을 주전 1루수로 번갈아 기용하면서, 강백호(KT)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지만이 빠지면 37세의 베테랑 박병호 홀로 주전 1루수를 맡아야 한다. 이럴 경우 강백호가 1루를 분담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강백호의 수비력이 살짝 불안한 게 고민이다.

그래서 최지만이 빠질 경우 플랜B로 1루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대표팀 관심명단에는 오재일(삼성)과 채은성(한화)이 있었다. 최근 1~2년의 성적만 보면 이들이 강백호에게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 오재일의 경우 1루 수비력도 좋은 편이다.


큰 틀에서 보면, 이번 대표팀은 매우 탄탄한 중앙내야와 달리 코너 내야가 살짝 헐거운 느낌이 있다. 1루는 최지만이 빠지면 사실상 박병호 밖에 없으며, 최정(SSG)외에 전문 3루수도 없다. 이 감독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3루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김하성은 어디까지나 주전 유격수다. 한 경기를 온전히 맡아줄 수 있는 3루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박병호와 최정은 대표팀 중심타선에서 큰 것 한 방을 책임져야 할 타자들이다. 기본적으로 공격에 방점이 찍혔다. 그러나 도쿄에서 플로리다까지 강행군을 펼칠지도 모르는 상황서 풀타임 1루와 3루를 맡아야 한다면 살짝 부담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박병호는 37세, 최정은 36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컨디션이 시즌 같지 않은 3월이라면 더더욱 보완책이 필요하다.

최지만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1루와 3루 수비 백업은 은근한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1루와 3루 요원들을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대체 자원 발탁은 관심명단과 무관하기 때문에 폭넓게 후보군을 설정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대표팀은 피츠버그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최정의 백업은 고민이며, 최지만이 태극마크를 못 달면 박병호의 확실한 백업도 필요하다. 반면 15명이 뽑힌 마운드와 5명의 최강 외야진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2명으로 구성된 포수는 부상자가 발생할 때 대회 도중이라도 교체할 수 있다.

[최지만(위), 박병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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