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처럼 폭발”…이틀만에 또 테슬라 전기차 화재
세종=지명훈 기자 2023. 1. 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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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 전기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진화까지 오래 걸려 차량이 전소되는 전기차 화재 특성상 정확한 원인 규명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 역시 두 화재 모두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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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 전기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진화까지 오래 걸려 차량이 전소되는 전기차 화재 특성상 정확한 원인 규명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오후 10시 25분경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모델Y 차량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신호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었고 인근 시민들이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고 이동식 소화수조를 조립해 1시간 18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겨우 끄집어내고 나니 드라마처럼 차가 폭발했다”고 했다. 화재로 차량이 전소됐고 운전자 A 씨(36)는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틀 전인 7일에는 서울 성동구 테슬라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모델X 차량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장비 27대와 인원 65명을 투입하고도 화재 진화까지 2시간 50분이나 걸렸다. 불이 붙은 배터리셀이 외부 산소와 결합해 순식간에 1000도까지 계속 타는 ‘열폭주 현상’ 때문이었다. 이 때도 소방당국이 이동식 소화수조를 조립해 불을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붙었다면 대형 화재가 됐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사고의 경우 차량 충격으로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팩에 가해진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보인다”고 했다. 성수동 화재의 경우 전기차 냉각수나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결함이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한국폴리텍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일정 온도가 되면 냉각수가 배터리를 냉각해줘야 하는데, 컴퓨터가 적정 온도를 제어하지 못해 냉각 성능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역시 두 화재 모두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온도가 워낙 높아 아예 (내장재 등이) 녹아내리다보니 어떤 불량이 원인인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고 했다. 두 화재 모두 차량이 거의 전소되면서 배터리 제조사가 어딘지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은 파나소닉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10시 25분경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모델Y 차량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신호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었고 인근 시민들이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고 이동식 소화수조를 조립해 1시간 18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겨우 끄집어내고 나니 드라마처럼 차가 폭발했다”고 했다. 화재로 차량이 전소됐고 운전자 A 씨(36)는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틀 전인 7일에는 서울 성동구 테슬라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모델X 차량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장비 27대와 인원 65명을 투입하고도 화재 진화까지 2시간 50분이나 걸렸다. 불이 붙은 배터리셀이 외부 산소와 결합해 순식간에 1000도까지 계속 타는 ‘열폭주 현상’ 때문이었다. 이 때도 소방당국이 이동식 소화수조를 조립해 불을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붙었다면 대형 화재가 됐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사고의 경우 차량 충격으로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팩에 가해진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보인다”고 했다. 성수동 화재의 경우 전기차 냉각수나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결함이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한국폴리텍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일정 온도가 되면 냉각수가 배터리를 냉각해줘야 하는데, 컴퓨터가 적정 온도를 제어하지 못해 냉각 성능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역시 두 화재 모두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온도가 워낙 높아 아예 (내장재 등이) 녹아내리다보니 어떤 불량이 원인인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고 했다. 두 화재 모두 차량이 거의 전소되면서 배터리 제조사가 어딘지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은 파나소닉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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