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 “도시 발전 위한 첫번째 과제는 일자리”
지역장기과제 전 세대 의견 일치
직장·주거·건강 최우선 순위 꼽아
부산 시민들은 2050년 부산 미래를 위한 중점 실행분야로 전 세대에 걸쳐 '일자리'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와 건강도 중요시했다.
오재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부산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 정책세미나에서 '시민이 바라본 부산의 미래'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산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부산 시민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50년 부산 미래를 위한 중점 실행 분야'에 대한 질문에 20~30대는 일자리(34.6%), 주거(14.5%), 건강(5.7%)을 꼽았다. 40~50대도 일자리(30.0%), 건강(13.7%), 주거(11.5%)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대를 반영하듯 40~50대는 건강을 2순위로 꼽았다.
2050년 미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점에 대해선 20~30대와 40~50대 의견이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일자리 창출' '도시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으로 1, 2순위가 일치했다. 다만 3순위에서 20~30대는 '울산, 경남과의 광역 차원의 연계 발전'을, 40~50대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공간 환경 조성'을 각각 꼽았다.
2050년 부산 도시 이미지는 20~30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도시'(10.4%), '지역 고유자원과 최첨단 기술이 조화롭게 융합된 도시'(9.8%), '일상생활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도시'(8.7%)를 선호했다. 40~50대는 '육지와 해양 공간이 조화롭게 조성된 도시'(10.7%),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도시'(10.5%), '지역 고유자원과 최첨단 기술이 조화롭게 융합된 도시'(9.7%)를 꼽았다.
행복에 대한 인식에선 전 세대가 미래가 더 행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행복을 위한 중요 요소는 청소년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을, 20~30대와 40~50대는 '몸이 건강한 것'을 꼽았다.
2050년 부산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시민 모두 '행복한 삶'(24.5%), '경제적 풍요'(18.2%), '지속가능한 성장'(18.0%)을 부산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응답했다.
부산 발전의 잠재력으로는 20~30대와 40~50대 공통으로 1, 2순위를 '천혜의 자연환경', '해외 진출이 용이한 지정학적 위치'를 꼽았다. 3순위로 20~30대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도시브랜드 보유'를, 40~50대는 '부산 인근의 대규모 산업 기반'을 들었다.
부산에 대한 현재 평가에선 '해양친수공간 조성 수준'을 가장 높게, '저출산, 고령화 대비 수준'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현재 부산 스마트 기술 인프라 수준에 대해서는 40~50대는 높게 평가했지만, 20~30대는 낮게 봤다. 사회적 포용성, 다양한 시민 참여와 협업, 도시 재난재해 안정성, 남녀 간 공정한 경쟁 수준에 대해 20~30대는 높게, 40~50대는 낮게 평가했다.
부산지역 세대 간 갈등에 대해서는 20~30대의 48.3%, 40~50대의 44.8%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향후 갈등에 대해서는 20~30대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갈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와 관련한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응답했다. 40~50대는 '성별 격차', '한국인과 국내 거주 외국인 간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에의 소속감과 계속 거주하고자 하는 의향은 연령대가 클수록 높았다. 청소년의 58.3%는 부산에 계속 거주하고자 하나 20~30대(71.5%)와 40~50대(79.5%)에 비해서는 낮았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시민 의견을 기반으로 2050 부산 미래 장기발전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시민들이 바라는 행복한 삶이 있는 부산을 위해 미래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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