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8시간째 조사중…기소 전 마지막 소환될까?

유재규 기자 최대호 기자 배수아 기자 2023. 1.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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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10일 오전 10시30분 소환해 8시간 넘게 조사중인 가운데 '기소 전 최종 소환'이 될 지 주목된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같은 달 16일부터 이 대표 소환 전까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기업에 대해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속도감 있는 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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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송치 후 수사 속도감…'주변부 수사' 마무리
檢, '원데이 소환'될 듯…李 "유례없는 탄압, 정치검찰"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성남=뉴스1) 유재규 최대호 배수아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10일 오전 10시30분 소환해 8시간 넘게 조사중인 가운데 '기소 전 최종 소환'이 될 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선 여러가지 사정상 이날 하루 '원데이 소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 공여 혐의로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2018년부터 제기됐지만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2021년 9월 경찰의 무혐의 결론 이후부터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 때 불거졌던 '친형 강제입원' '검사사칭' 등 주요 사건을 처리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경찰은 당시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 대표와 의혹 사건에 둘러싸인 기업 간의 석연찮은 관계를 의심, 수원지검은 2022년 2월7일 '사건을 다시 들여다봐라'는 취지로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성남지청은 경찰에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 경찰은 같은 해 9월13일 이 대표를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같은 달 16일부터 이 대표 소환 전까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기업에 대해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속도감 있는 수사를 보였다.

성남시청, 성남FC 사무실, 두산건설, 네이버, 분당차병원, NH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 등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있는 모든 곳을 수사망에 올려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또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희망살림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성남시 관계자 등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도 대거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대표를 소환하기 위해 '주변부 수사'를 마친 것이다.

주변 수사를 통해 칼끝을 다듬은 검찰은 이 대표 소환을 통보했고 이 대표 측은 검찰과 일정 조율을 통해 이날 출석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이날 출석하면서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이다"라며 준비해 둔 발언문을 꺼내들며 검찰을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란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국순회 일정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

여러 전후사정을 보면 검찰도 이 대표를 2차 소환하기란 부담스러운 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연임 당시이자 구단주를 지냈던 2014~2017년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170억여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성남FC가 해당 6곳에서 각각 받은 금액으로는 두산건설 50억원, 농협 성남시지부 50억원, 네이버 39억원, 분당차병원 33억원, 현대백화점 5억6000만원, 알파돔시티 5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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