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8시간째 조사중…기소 전 마지막 소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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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10일 오전 10시30분 소환해 8시간 넘게 조사중인 가운데 '기소 전 최종 소환'이 될 지 주목된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같은 달 16일부터 이 대표 소환 전까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기업에 대해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속도감 있는 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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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원데이 소환'될 듯…李 "유례없는 탄압, 정치검찰" 비판
(성남=뉴스1) 유재규 최대호 배수아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10일 오전 10시30분 소환해 8시간 넘게 조사중인 가운데 '기소 전 최종 소환'이 될 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선 여러가지 사정상 이날 하루 '원데이 소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 공여 혐의로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2018년부터 제기됐지만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2021년 9월 경찰의 무혐의 결론 이후부터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 때 불거졌던 '친형 강제입원' '검사사칭' 등 주요 사건을 처리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경찰은 당시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 대표와 의혹 사건에 둘러싸인 기업 간의 석연찮은 관계를 의심, 수원지검은 2022년 2월7일 '사건을 다시 들여다봐라'는 취지로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성남지청은 경찰에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 경찰은 같은 해 9월13일 이 대표를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같은 달 16일부터 이 대표 소환 전까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기업에 대해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속도감 있는 수사를 보였다.
성남시청, 성남FC 사무실, 두산건설, 네이버, 분당차병원, NH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 등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있는 모든 곳을 수사망에 올려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또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희망살림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성남시 관계자 등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도 대거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대표를 소환하기 위해 '주변부 수사'를 마친 것이다.
주변 수사를 통해 칼끝을 다듬은 검찰은 이 대표 소환을 통보했고 이 대표 측은 검찰과 일정 조율을 통해 이날 출석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출석하면서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이다"라며 준비해 둔 발언문을 꺼내들며 검찰을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란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국순회 일정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
여러 전후사정을 보면 검찰도 이 대표를 2차 소환하기란 부담스러운 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연임 당시이자 구단주를 지냈던 2014~2017년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170억여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성남FC가 해당 6곳에서 각각 받은 금액으로는 두산건설 50억원, 농협 성남시지부 50억원, 네이버 39억원, 분당차병원 33억원, 현대백화점 5억6000만원, 알파돔시티 5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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