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응급처치 아쉬워…당사자 목소리 정책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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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10일 전문가 공청회에서는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이번 참사 발생 및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책 등에 대한 제언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경원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는 "현재 체계는 현장응급의료소장을 보건소장이 맡는데 이분은 공중보건과 방역전문가일 순 있지만 재난응급의료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재난응급의료에 대한 의학적 소견과 판단을 따라줘야 하는데 이런 구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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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신현영 DMAT 차량 탑승 찬반…"출동 지연 초래" "재난현장도 의정활동"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10일 전문가 공청회에서는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이번 참사 발생 및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책 등에 대한 제언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경원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는 "현재 체계는 현장응급의료소장을 보건소장이 맡는데 이분은 공중보건과 방역전문가일 순 있지만 재난응급의료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재난응급의료에 대한 의학적 소견과 판단을 따라줘야 하는데 이런 구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119 구급대원들의 현장전문응급처치가 강화돼야 한다"며 "장비가 없는 게 아니고 교육훈련 부족이 아니다. 아직도 법적으로 부족한 게 있어서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에피네프린을 못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피네프린은 기관지 확장과 심정지 시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킬 때 사용하는 약물이다.
그는 "현장에서 분투한 소방구급대원들을 절대 폄하하거나 잘못했다거나 과실이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경제력과 사회 발전 정도에 걸맞은 그런 전문 응급처치가 됐느냐, 그건 아쉬운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차지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는 피해자임과 동시에 옆에 있는 사람을 도왔던 처음의 구조자"라면서 "이런 분들이 정책결정과정 중에, 재난안전특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건 가장 중요한, 가장 많이 배워야 할 목소리에서 정책들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학경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는 "인파 사건 및 사고는 결론적으로 볼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재난 유형"이라며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인파의 밀집도가 높아져서 상당히 많은 인파가 도로로 나왔는데 이 도로를 활용해서 인파 밀집도를 낮춰주는 경찰의 조치가 있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정구 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은 "대통령실에 재난관리 업무 전담 비서관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석급의 조직신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논란을 빚었던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 차량 탑승을 두고 찬반양론이 제기됐다.
이 교수는 "당연히 출동 지연을 초래하지 않느냐"라며 "재난응급의료대응체계에 혼란을 주고 국민들에게 재난 응급의료에 혼선을 심어줄 수 있는 이런 일은 앞으로는 당연히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차 교수는 "현장에 계신 의원분들이 두세 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분들 목소리가 조금 더 잘 담겨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며 "이런 재난 현장에서 한 활동이 의정활동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훨씬 더 문제"라고 말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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