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310억달러' 수주… 아시아 39%·중동 29%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제 위기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해외거설 수주액이 3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국내기업 319개사는 97개국에 진출해 총 580건의 사업을 수주했고 그 결과 전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인 306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주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범부처 민관합동 협의체인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등이 해외에 '원팀 코리아'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전방위적 수주지원 노력을 펼친 결과 글로벌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수주동력을 유지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022년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지역별로 ▲아시아(39%) ▲중동(29%) ▲북미·태평양(15%) ▲유럽(11%) 순으로 아시아 지역 수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중동은 상반기 수주실적이 28억달러(23%)였으나 하반기에 62억달러(33%)로 증가했다.
북미·태평양 지역에서는 구내 제조업체가 발주한 대형 반도체 공장,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등 45억달러(15%)를 수주하며 비중을 확대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4%로 전체에서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나이지리아 산업설비 보수공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공적개발원조(ODA) 재원 공사 등 12억달러를 수주하며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2020년 수준(11억달러)으로 회복했다.
국가별 수주를 분석한 결과 인도네시아(36억7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34억8000만달러), 미국(34억6000만달러) 순으로 진출해 기존의 단골 진출 국가들(사우디·UAE·쿠웨이트 등)에 비해 다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비중(42%)을 차지했다. 이어 ▲건축(28%) ▲토목(19%) ▲용역(6%) 등의 순으로 수주했다.
산업설비 수주액은 중동 지역의 일시적인 발주량 감소에 따라 전년대비 약 20% 줄었으며 건축 수주액은 국내 제조기업이 발주한 해외 공장 건설공사에 힘입어 전년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산업설비의 기본·상세설계를 연결하는 작업인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를 수행한 기업이 플랜트 구조와 운영에 대해서도 이해를 높여 플랜트 시공 본사업을 수주하는 'FEED to EPC(설계·조달·시공)' 사례가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말레이시아 사라왁 쉘 사업 등 2019~2020년에 수주한 FEED가 몇 년 후 본공사 수주로 이어지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호주,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FEED를 수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본공사 EPC 수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롯데케미칼(24억4000만달러) 미국 삼성전자(19억1000만달러) 아르헨티나 포스코(2억7000만달러) 등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할 때 그룹사 중 건설업 계열사가 이를 시공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이어 무상으로 개발도상국의 기반시설이나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로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이 차관(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해 우리 기업이 본 사업을 수주하는 금융 연계사례도 올해 수주 성과 중 하나였다.
아울러 2020년도 코로나19 유행 시작과 함께 줄어들었던 중소기업 수주금액도 그 전 수준으로 반등해 중소·중견기업 진출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를 보였다. 이 같은 수주 성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출 전략을 마련해 활발히 수주활동을 한 국내 기업들의 적극성이 그 바탕이 됐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와 국제적인 전쟁 상황에도 민·관의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고위급 협력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범정부 차원의 수주 외교,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정보제고 등으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2027년도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달러 달성, 세계 4대 건설강국 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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