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벌써 1조8000억 순매수… 반도체·금융株 담았다 [예상 밖 ‘1월 효과’]

이정은 2023. 1.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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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 연속 2350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이날 순매도(20억원)로 돌아섰지만 올 들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한 데는 환율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7224억원)다.

이어 "2000년부터 1월 코스피 상승 시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1조4300억원을 순매수했고, 하락 시 1조4400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방향을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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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 연속 2350 넘어서
외인 삼성전자만 7224억원 담아
원화강세 지속 예상 매수에 한몫
"1월 외인 매수에 증시 상승 기대감"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2p(0.05%) 오른 2351.31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외국인 올해 벌써 1조8000억 순매수… 반도체·금융
코스피가 이틀 연속 2350을 넘어섰다. 10일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어쨌든 5거래일째 상승이다.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많이 담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1조82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인 지난해 12월엔 1조6995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점한 바 있다. 외국인이 이날 순매도(20억원)로 돌아섰지만 올 들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한 데는 환율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4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화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달러화로 한국주식에 투자한 외국인은 환차손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도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7224억원)다. 반도체 양대 산맥인 SK하이닉스(1877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뱅크, 기아, 삼성전기 순으로 많이 샀다.

다만 정보기술(IT)과 금융 등 일부 섹터에 한정된 모습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섹터 내에서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강화 관련 호재가 있었다"며 "IT 내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정책 변화 관련 기대감이 유효했다. 중국 IT제품 재고 소진에 따른 기대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금융과 IT 섹터에서 발생한 기대감은 지수 방향성에 우호적이다. 이익 추정치에 대한 신뢰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장부가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은 반등을 견인한 핵심 변수"라고 풀이했다. 특히 은행과 반도체는 과거 기록했던 저가매수선에 근접한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기관은 올 들어 309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6일부터는 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집중 매수한 3거래일간 가장 많이 산 종목도 삼성전자(2383억원)와 SK하이닉스(1418억원)다. 이어 KODEX레버리지, 카카오, KB금융, KODEX200, LG전자,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NAVER 순이다. IT 관련 종목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담았다.

노 연구원은 "배당락일 이후 나올 수 있는 기관 주식 순매도는 상당 부분 소진됐다. 개인 순매도 속도도 연말 이후 줄면서 반등을 지원했다"며 "부정적 수급요인 약화에 따른 주식시장 반등은 반갑지만 더 긴 회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노동수요 감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축적에 따른 기업마진 악화는 인플레이션 안정화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월 효과'는 외국인이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 우위는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경우 연말 배당연계 매수차익을 설정하기 때문에 1월에 기관 매물 출회는 필연적"이라며 "결국 1월 코스피 움직임을 좌지우지하는 힘은 외국인에게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부터 1월 코스피 상승 시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1조4300억원을 순매수했고, 하락 시 1조4400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방향을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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