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리스크·고환율 변수 있지만 국제선 여객 수 지속 증가 ‘긍정적’ [새해 산업계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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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대표들은 올해 항공산업이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국제선 여객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수 대표들은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고환율·고금리 등을 변수로 얘기했지만, 대부분은 이마저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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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대표들 ‘조금 맑음’ 전망
국내 항공사 대표들은 올해 항공산업이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국제선 여객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항공협회 상근부회장 및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대표들에게 '올해 항공산업을 날씨와 빗댄다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올해는 최소 조금 맑음 이상일 것"이라고 답했다. 근거로는 △국제선 여객수가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점 △엔저 지속 및 중국을 제외한 해외국가들의 방역이 완화되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우선 김수곤 한국항공협회 상근부회장은 "항공사 기상도는 여객운송 수입 중 약 88%를 차지하는 국제 항공여객 수요의 정상화에 달려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방역완화로 지난해 말 기준 국제선 여객 운송실적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55% 이상 회복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제선 여객수는 405만여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월 1~8일 국제선 여객수는 113만명을 넘어섰다. '역대급'이었던 지난달 같은 기간(93만8000여명)과 비교하면 20.5%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8일 만에 국제선 여객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대외기관에서는 각국 방역대책 완화와 리오프닝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여객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등의) 여객사업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당수 대표들은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고환율·고금리 등을 변수로 얘기했지만, 대부분은 이마저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완벽한 회복은 아니지만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상당부분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도 "1·4분기 항공산업 분위기는 '맑음'"이라며 "다만 2·4분기부터는 경기침체나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국제선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해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올해 (국제선)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중국 리스크도 있지만 연 중반으로 가면서 (중국 리스크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미국·유럽 등에서는 음성확인서 제출 필수 등 입국자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지만, 그 주체는 중국 거주자나 중국을 여행한 사람으로 한정돼 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고환율, 고금리, 중국 변수 등) 경기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지난해 국제선 운항을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 맑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제 관건은 수요 폭발 시점이 지나 (국제선 수요가) 평평해질 때"라고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올해는 항공산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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