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과학기술,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차세대 반도체,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우주항공, 원자력 등 국가전략기술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점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과 디지털모범국가 도약을 국가 목표로 제시하면서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금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의 미래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분야 기업, 학계 인사, 연구자들이 모이는 자리이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첨단 과학기술 중심으로 경제, 외교·안보, 통상 등의 분야가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반도체는 물론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우주항공, 원자력, 양자 컴퓨팅 등 국가전략기술을 통해 미래산업을 선점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 우주항공청 출범을 통해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한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계를 향해 지난해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언급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520여명이 참석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 등이, 정보방송통신분야에서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한국과학기술원 나노종합기술원 방문, 정보보호의날 기념식 참석, 토론토대학교 인공지능 석학과의 대화,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디지털 전략 발표, 과학기술계 원로 초청 간담회,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등을 통해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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