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총출동 `단일대오` 부각… 불참한 비명은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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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일 검찰 출석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과 지도부가 대거 동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민주당 의원 40여명은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힘을 보탰다.
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홍영표 의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날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길에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집결한 것을 두고 '사당화'를 우려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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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일 검찰 출석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과 지도부가 대거 동행했다. '단일대오'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다만 당직을 맡지 않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사법 리스크'에 대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민주당 의원 40여명은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힘을 보탰다. 원내 지도부는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진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 다수의 원내부대표들이 함께했다.
최고위원 중에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성환 정책위의장, 안호영 수석대변인,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김의겸·박성준·임오경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동행했다.
이 대표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7인회'에서는 김남국·김병욱·문진석 의원이 함께했다.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개인일정으로, 임종성 의원은 출장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이규민 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다.
이밖에 지난 대선 경선 때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 의원, 대선 본선 때 수행실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실상 총동원 한 것은 단일대오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딸' 등(이 대표 강성 지지자) 강성 팬덤의 표심을 그대로 끌고 가기 위한 의도로도 분석된다.
그러나 단일대오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대표가 시장을 지낸 성남을 지역구로 둔 윤영찬 의원은 불참했다. 윤 의원은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또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경쟁한 박용진·강훈식 의원도 마찬가지다.
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홍영표 의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 대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이상민·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 등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당이 분리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날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길에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집결한 것을 두고 '사당화'를 우려하며 비판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이날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우르르 몰려가서 시위하는 식으로 하는 스타일은 정치를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방탄 프레임을 더 공고히 해주는 것"이라며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아니라는 알리바이를 대기 점점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다수가 현 상황을 굉장히 우려하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을 뿐"이라며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명확한 증거가 나오거나 사법적 절차가 획기적으로 진전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한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당도 무거워지고, 국민의 마음도 무겁지 않으냐"며 "(이 대표의) 도의적 유감 표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플랜B' 필요성에 대해 "문희상 전 의장님도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건 세상의 이치"라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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