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아바타 보고 이런 짓?"…'파란색 전신 염색' 강아지, 학대 논란

/사진= 대만 배우 진관림 페이스북

대만 거리에서 온몸이 파란색으로 물든 강아지가 포착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대만 배우 진관림은 거리에서 목격한 강아지의 모습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강아지는 온몸이 파랗게 물든 채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곳곳에 흰색 털이 남은 것으로 볼 때 원래는 흰색 강아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진관림은 "내가 뭘 본거지, 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나온 걸까? (영화) 아바타를 보고 이런 짓을 벌인 것일까?"라며 분노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 "본인 몸에도 똑같이 해야 한다", "강아지가 불쌍하다"며 견주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반려동물 건강 매체 '세이퍼 펫츠'에 따르면 동물 피부는 사람의 피부보다 약하기 때문에 염색약의 화학 성분이 해로울 수 있다. 사람 피부는 pH5.5를 띠지만 강아지 피부 pH는 7.3 내외로 약알칼리성에 속하며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미용 목적으로 동물 털을 염색하면 안 된다고 고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동물권단체페타(PETA)도 동물 염색을 명백한 학대라고 강조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천연 재료로 만든 강아지 전용 염색약이 있는 만큼 지나친 비난이나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