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 불가피… 그래도 믿을 건 조선·자동차부품

이주미 2023. 1. 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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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이 개막하면서 조선·자동차부품 등 성장세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경기 둔화로 상당수 상장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2021년의 수주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날개를 달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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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성적 부진 현실로
수주 호황 이어진 조선업 성장세
한국조선해양 등 흑자 전환 전망
車 수출 늘며 부품업체도 '맑음'
실적 시즌이 개막하면서 조선·자동차부품 등 성장세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경기 둔화로 상당수 상장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업종의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HSD엔진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특히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2021년 4·4분기 각각 6968억원, 4807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 4·4분기에는 1287억원, 374억원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4262억원), 삼성중공업(1161억원), 대우조선해양(2298억원)의 영업이익 합계는 7721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적자 전망치(1조9984억원)와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2021년의 수주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날개를 달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요 조선업체는 올해도 목표를 넘는 수주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질적인 면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도 기대되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현대위아와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4·4분기 각각 영업이익 631억원, 23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4·4분기에 각각 11억원, 2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부품업체들이 수혜주로 꼽힌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 생산량이 늘면서 현대위아의 매출은 올해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와 함께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10곳의 지난해 4·4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604조9675억원, 27조5904억원이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1.6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5.6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0조원 넘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더 축소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6개월 전(50조5566억 원), 3개월 전(41조3870억원)보다 각각 45.42%, 33.33% 후퇴하는 등 갈수록 낮아지는 양상이다.

올해도 잿빛 전망이 이어진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28곳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189조5273억원이다. 지난해 추정치(192조8984억원) 1.75% 줄어든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전망치가 더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초에는 220조8531억원으로 예상됐지만 석 달 만에 12.66% 줄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탄탄한 이익을 내는 실적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4분기 실적은 반영된 이미 주가에 측면이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 전망치를 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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