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유지에 커지는 공포… 빅테크株 풋옵션 몸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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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와 대형 기술주 폭락을 활용한 풋옵션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데이터 정보업체 스폿감마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주간 평균 신규 풋옵션 구매 및 판매 금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에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풋옵션 프리미엄이 콜옵션(매입 권리)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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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 프리미엄 증가세 가팔라
단기옵션 투자 거래량 11% 껑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와 대형 기술주 폭락을 활용한 풋옵션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데이터 정보업체 스폿감마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주간 평균 신규 풋옵션 구매 및 판매 금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직전 분기의 주간 평균치와 비교할 때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풋옵션은 특정 상품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특정 상품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한 경우 가격이 하락하면 권리를 행사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풋옵션 권리를 매도하는 사람에게 일정한 돈을 미리 지불해야 하는데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에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풋옵션 프리미엄이 콜옵션(매입 권리)을 앞질렀다. 인기 기술주들은 투자자들이 베팅한 것보다 더 가파르게 주가가 하락해 풋옵션 프리미엄도 커졌다.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 6일 종가가 148.59달러이지만 향후 몇 주 내 만료될 예정인 수만 건의 풋옵션 계약의 경우 170달러 이상에서 행사될 수 있다.
브렌트 코추바 스폿감마 설립자는 "이는 대형 월가 기업들 간의 차익 거래"라며 "대형 기술주들이 지난해 큰 타격을 입고 기준금리가 상승하자 시장 조성자들이 몰려들면서 풋옵션 몸값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빠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매우 안전한 단기 투자처에 프리미엄을 재투자하기 위해 풋옵션 계약을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옵션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적은 비용과 잠재적인 보상에 매력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옵션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옵션거래는 하루 평균 4100만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단기 옵션투자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인게이지먼트 글로벌에 따르면 전체 스톡옵션 거래량에서 내거래(ITM) 계약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4분기 11%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근 수년간의 평균치(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ITM은 현재의 주식가가 콜옵션 행사가격보다 높거나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을 때의 옵션 계약을 말한다. 콜옵션의 경우 ITM 상태에서는 옵션 매입자가 현재 주식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어 이익이기 때문에 옵션을 행사하게 된다.
시장조성자 옵티버의 미국 트레이딩 책임자는 "기업들이 다양한 목표를 갖고 약간 다른 익스포저로 다양한 거래를 시도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모두 내가격 풋옵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추바 설립자는 "일반적으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주식 풋-콜 비율이 높은 것은 투자자들이 많은 풋옵션을 구매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시장에 두려움이 만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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