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 힘싣는 中… '중국CEC 클라우드'에 민간투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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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정보 중앙기업(초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중국CEC) 산하 전자클라우드 자회사가 혼합소유제 기업으로 전환된다.
중국CEC 클라우드의 혼합소유제 역시 국유기업 개혁 심화와 디지털경제(민간기업) 발전이라는 중국정부의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중국 전자업계 관계자는 차이징에 "중국CEC 클라우드의 수입은 제한적이지만 혼합소유제 이면에는 국유자본 디지털기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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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인터넷정보 중앙기업(초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중국CEC) 산하 전자클라우드 자회사가 혼합소유제 기업으로 전환된다.
혼합소유제는 경쟁력이 떨어진 국유기업에 민간기업의 자본을 수혈하는 것이다. 국유기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경제 발전, 국가전략자원 보호를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중국정부의 속내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경제매체 차이징 등에 따르면 선전증시에 상장된 전자부품·부동산 개발업체 선쌍다는 최근 자회사인 중국전자클라우드디지털지능기술유한회사(중국CEC 클라우드)가 과학기술 분야 개혁 시범행동 정책에 맞춰 혼합소유제 개혁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혼합소유제가 마무리되면 중국CEC 클라우드에서 선쌍다의 지분은 60%로 축소된다. 나머지 40%를 윈치미래우한관리컨설팅센터와 차이나텔레콤(각 16%), 궈카이제조업전환펀드(8%) 등 3개 회사에 매각하는 형태다.
궈카이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CEC계 기업으로 분류되며, 이들의 합산 지분율이 92%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유기업 지위는 유지하면서 자본만 끌어오는 형태의 개혁으로 판단된다.
선쌍다는 중국CEC 산하 국유기업이며, 중국CEC는 2020년부터 선쌍다를 이용해 계열사를 통합해왔다. 2021년엔 중국전자시스템(중국CESTC) 지분 97.6%를 인수, 산하의 중국CEC 클라우드 최대주주가 됐다.
중국CEC는 국가 인터넷 정보산업의 핵심 역량이자 중요 플랫폼으로 꼽힌다.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집적회로 등에서 정보기술 통제와 국가 정보보안 보장이 업무 영역이다.
중국CEC 클라우드는 중국 공유 클라우드 시장에서 대표 역할을 맡아왔다. 주로 중국정부와 국영기업 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에서 국유기업은 개혁개방 이후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이었으나 과도한 부채와 비효율성 등의 문제도 파생시켜왔다. 혼합소유제는 국유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도입됐다. 2018년 차이나텔레콤이 1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기업 입장에선 자본 투입으로 에너지, 화학 등 기존에 진출하기 어려웠던 분야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다. 국유기업이 자리를 잡아 놓은 상태여서 막대한 초기 자본금과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국유기업이라는 뒷배 효과도 있다. 소비자나 거래 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원자재 구매 비용, 공급망 등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CEC 클라우드의 혼합소유제 역시 국유기업 개혁 심화와 디지털경제(민간기업) 발전이라는 중국정부의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공유경제와 민영경제의 공동 발전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유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중국 전자업계 관계자는 차이징에 "중국CEC 클라우드의 수입은 제한적이지만 혼합소유제 이면에는 국유자본 디지털기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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