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태원 참사' 언급에 전시 철거 논란…인권위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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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서점)과 시민단체들이 서울시의 '전시 검열'에 대해 서울도서관 담당자의 문책과 사과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제출했다.
공공복합문화공간 서울아트책보고 입주 서점인 '자각몽'과 시민단체 '손잡고' 등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앞에서 '전시 검열 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서울도서관의 △책임자 문책 △공개적인 사과 △재발방지 약속 공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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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자각몽(서점)과 시민단체들이 서울시의 '전시 검열'에 대해 서울도서관 담당자의 문책과 사과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제출했다.
공공복합문화공간 서울아트책보고 입주 서점인 '자각몽'과 시민단체 '손잡고' 등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앞에서 '전시 검열 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서울도서관의 △책임자 문책 △공개적인 사과 △재발방지 약속 공표 등을 요구했다.
김용재 자각몽 대표는 "지난해 12월29일 오후 3시쯤에 서울아트책보고 측에서 전시 내용에 '민주노총' '국정원' 등의 단어가 언급된다는 이유로 전시를 취소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이는 특정 예술인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보자료에 이태원 참사, 화물연대 등이 언급됐다는 이유로 철거를 지시한 사항은 공공기관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제한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을 제기해 인권 침해 피해 사실을 인정받고 추후에는 책임자 징계, 경찰 수사, 민사소송을 순차적으로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각몽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타디움 서울아트책보고에 입점해 있는 서점이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예술과 노동'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아트책보고 측이 설치된 전시를 무단 철거했다.
전시에서 소개된 '공개법정-우리는 대한민국의 노동자입니다'는 시민단체 손잡고가 2021년 진행한 모의법정 형식의 문화행사로 이명박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진행한 노조 탄압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후 김 대표와 전시 기획자의 항의를 받고 전시는 재설치됐으나 서울아트책보고를 지도·감독하는 서울도서관의 지시로 다시 철거가 진행됐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시는 다시 설치됐지만 전시물 앞에 '본 전시는 자각몽의 전시로 서울시·서울아트책보고와는 무관한 전시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 푯말이 세워졌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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