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역, KTX 이어 SRT도 '패싱'..."이용객·수송량 많은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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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KTX에 이어 서대전역의 SRT(수서발 고속열차) 운행 패싱 논란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열차 운행계획을 밝히면서 비 고속전용선인 전라·경전·동해선에는 SRT를 투입키로 한 반면 서대전역에는 운행계획을 아예 검토하고 있지 않아 형평성 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서대전역은 KTX 정차 횟수가 드문데다 SRT는 아예 오송역에서 호남고속 전용선으로만 운행되면서 무정차임에도 불구, 여전히 호남선 연선 이용객 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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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SRT 타러 대전역 이용 시간·경제적 불편…주변상권 침체"
과거 KTX에 이어 서대전역의 SRT(수서발 고속열차) 운행 패싱 논란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열차 운행계획을 밝히면서 비 고속전용선인 전라·경전·동해선에는 SRT를 투입키로 한 반면 서대전역에는 운행계획을 아예 검토하고 있지 않아 형평성 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
10일 국토부가 지난주 대통령에 보고한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경전·전라·동해선에 올 하반기부터 SRT를 운행하는 등 고속열차 수혜지역을 적극 확대키로 했다. 경전·전라·동해선 노선은 비 고속전용선으로 그동안 KTX만 운행했으나 이번에 SRT가 처음으로 운행하게 된 것.
하지만 이 계획에는 같은 일반선인 서대전역의 SRT 운행 계획이 빠져 있다. 서대전역에는 현재 KTX가 1일 상·하행 각각 13편만 정차한다. 정차 횟수도 적은데다 이마저도 3편은 목포, 3편은 여수, 2편은 전주, 3편은 익산, 2편은 서대전 착발 등으로 운행되는 구조다. 대전 서부지역 이용객들의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서대전역의 경우 사실상 KTX 운행 횟수도 적어 대전과 호남지역간 고속철 이용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마당에 SRT마저 패싱당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 A씨(대전 서구 관저동)는 "수 년 전 논란이 됐던 KTX의 서대전역 배제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SRT마저 서대전역 정차 배제는 대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우려된다"며 "대전 서부지역에서 서울이나 호남 등지로 갈 때 대전역을 이용할 경우 시간적·경제적으로 번거롭고 제약도 많아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시민 B씨(중구 오류동)는 "SRT의 서대전역 정차 제외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넘어 주변상권과 대전 관광객 유치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라며 "교통 편리성 도모라는 고속열차 본래의 취지를 살려 서대전역 운행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서대전역은 KTX 정차 횟수가 드문데다 SRT는 아예 오송역에서 호남고속 전용선으로만 운행되면서 무정차임에도 불구, 여전히 호남선 연선 이용객 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수송 실적에서도 KTX나 SRT가 정차하는 역 못지 않게 높다.
이처럼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당장 SRT의 서대전역 정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수서발 고속철도는 SRT 투입을 기반으로 해서 운영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선로용량과 차량 사정 때문에 계획 변경이 어렵고, 현재로선 단기적으로도 서대전역에 SRT 투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향후 대책을 마련해 간다는 방침으로, 또 다시 사후약방문식 대처에 곱지 않은 시각이 많다. 시 관계자는 "향후 SRT 서대전역 경유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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