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사인훔치기 조롱했던 바우어…9억원의 유혹? ML 생명연장의 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어 바우어(32)는 이대로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지는 것일까.
바우어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로부터 쫓겨난 뒤, 겉으로 평온해 보인다. 10일(이하 한국시각) 트위터를 보면, 여전히 활발하게 사람들과 소통한다. 야구 팬들에게 커터를 던지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게재했고, 반응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바우어는 강제은퇴 위기다. 14일까지 클레임을 거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다저스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계약이 이관되거나, 방출된다.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온갖 기행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바우어와 계약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기 팽배하다. 다저스도 당연히 1주일이 지나면 바우어를 방출 처리할 것이다.
이런 상황서 바우어에게 관심을 갖는 팀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또 나왔다. 팬사이디드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전직 메이저리거 트레버 플루프가 MLB 팟캐스트 토크인 베이스볼에 출연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바우어에게 약간의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출신의 플러프는 “진짜로 경쟁하고 싶은 팀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 데이비드 콘도 “바우어는 건강할 때 엘리트 투수”라고 했다. 그러나 콘은 바우어를 영입하는 팀은 홍보, 미디어 관련 참사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팬사이디드도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생명 연장에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바우어를 영입하는 건 말할 것도 없이 당장 옳은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주말 휴스턴과 연결됐다. 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에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를 잃었고, 로테이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어느 시점에선 베테랑 투수가 필요할 것이다. 순수한 투수의 관점에서 바우어는 말이 된다”라고 했다.
문제는 바우어가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휴스턴의 2017년 사인훔치기 월드시리즈 우승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는 점이다. 당시 바우어는 휴스턴전에 쓰레기통 모형이 박힌 스파이크를 착용했고, 상대 타자들에게 사인을 보여주는 듯한 모션을 취한 뒤 투구하기도 했다.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실적은 확실하다. 바우어를 영입하려는 팀은 단돈 72만달러(약 9억원)만 있으면 된다. 휴스턴이 정말 자신들을 조롱했던 괴짜를 무리하게 영입하려고 할까. 며칠 더 지켜보면 결과가 나온다.
[바우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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